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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진서연·안소희…연극 '클로저' 막바지 연습에 한창

오는 23일 개막대학로 플러스씨어터서 개막, 황석희 새롭게 번역

입력 2024.04.18 09:22 | 수정 2024.04.18 09:25

▲ 연극 '클로저' 연습 현장.ⓒ레드앤블루


연극 '클로저'가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클로저'는 영국의 연출 겸 극작가 패트릭 마버의 대표작으로 1997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됐다. 이듬해 이브닝 스탠다드 올해의 최고 코미디상,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 최우수 창작연극상, 런던 비평가협회 최우수 창작연극상 등을 수상했다.

작품은 런던을 배경으로 앨리스·댄·안나·래리 네 명의 남녀가 만나 서로의 삶에 얽혀 드는 과정을 좇는다.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이 끝나는 과정 속에서 서로를 향해 품는 열망과 집착, 흔들리는 마음, 소통과 진실의 중요성을 조명한다.

대학로 모처에서 진행된 연습에는 이상윤·진서연·김다흰·이진희·최석진·유현석·안소희·김주연 등 전 출연진이 참석했다. 이들은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고, 작품의 메시지를 관객에게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약 2개월간 밀도 높은 연습을 진행했다.

이상윤과 김다흰이 원칙과 안정을 추구하지만 일탈을 꿈꾸기도 하는 공공의료기관의 의사 래리를 맡았다. 두 사람은 편안하고 안정적인 래리의 표면적인 모습과 안나·앨리스·댄과 만나 일탈하려는 욕구에 흔들리는 이면을 표현했다.

진서연·이진희는 스마트하고 이성적인 겉모습을 지닌 상류층에 속한 사진작가 안나를 연기했다. 날카롭게 카메라 렌즈 너머를 응시하는 안나의 기품과 래리·댄·안나 때문에 생겨나는 감정적인 충동으로 이상적인 가면에 균열이 생기는 순간을 절묘하게 포착했다.

최석진·유현석은 다소 가볍고 욕망에 충실한 부고문 담당 기자 댄으로 분했다. 댄은 부고 작성 과정으로 농담을 할 정도로 부주의한 면이 있지만, 어떤 상실에 대한 깊은 상처를 지닌 복합적인 인물이다. 이들은 섬세한 대사 처리와 움직임으로 댄의 다면성을 드러냈다.

안소희와 김주연은 변화를 동경하고 언제든 자유롭게 떠나고 싶어 하는 앨리스를 맡았다. 감정 표현이 풍부한 앨리스 그 자체가 돼 마음의 심지가 단단한 앨리스가 사랑과 이별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자연스럽게 선보였다.

8년만에 무대에 오르는 이번 국내 프로덕션은 현 시대에 발맞춰 여러 변화를 시도했다. 번역가 황석희가 원작의 메시지를 더욱 선명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언어를 다듬는 등 새로 번역하고 윤색했다. 김지호 연출이 해당 대본을 바탕으로 각색 작업을 거쳤다.

연극 '클로저'는 오는 23일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인터파크 티켓과 예스24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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