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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민심 반영 못하는 '당원 투표 100%' 전당대회 룰 바꿀까

영남당 이미지 탈피·수도권 민심 반영 요구 높아

입력 2024.04.17 14:41 | 수정

▲ 현충탑 떠나는 윤재옥 원내대표와 당선인들 ⓒ서성진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퇴로 지도부 공백을 맞은 국민의힘 당 내부에서 전당대회 룰 개정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심과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 '당원 투표 100%' 규정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역선택 방지'를 명분으로 전당대회 규정을 '당원 투표 100%'로 개정했다. 그전까지 '당원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 룰을 적용했다. 당시 비윤(비윤석열)계에선 "민심에서 멀어지면 총선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개정을 반대했지만 친윤(친윤석열)계는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후 친윤계가 밀었던 울산 출신 김기현 의원이 대표로 선출됐지만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등으로 김기현 지도부는 사퇴 수순을 밟았다.

특히 당 내에선 '영남당'이라는 이미지 탈피와 수도권 민심 반영을 위해서라도 '당원 투표 100%' 룰 변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민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윤심이어야 된다. 심지어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뽑힌 그 전당대회는 민심 50%, 당심 50%였다"며 "꼭 바꾸는 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신지호 전 의원도 전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룰 변경 주장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영남 쪽 당원 비중이 40% 정도 된다. 실제 인구 분포보다 (영남 당원 목소리가) 과다 대표되는 게 아니냐 하는 얘기가 있다"며 "민심도 포함시켜야 된다는 것은 지금 당이 처한 상황을 봤을 때 일리 있는 제안"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자는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은 당원 100%의 구조로 돼 있는 전당대회이기에 영남의 힘이 굉장히 많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수도권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이 전당대회 룰도 어느 정도 우리가 시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저는 최소 (민심 대 당심) 5대5는 가야 된다고 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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