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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文 총리· 비서실장설'에 불편한 친명 … "尹, 여론 간 보며 갈라치기 꼼수"

총리 박영선, 비서실장 양정철에 친명 발끈
楊, 文에 尹 검찰총장 추천한 것으로 전해져
대통령실 "사실무근" … 與도 의심 눈초리
개딸 분노 … "文·尹은 원팀, 최악 커넥션"

입력 2024.04.17 09:53 | 수정

정치野담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9년 청와대 본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신임 검찰총장으로 임명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을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검토한다는 이야기가 돌자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가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실에서는 '사실무근'이라고 했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지층에서는 "친문과 전쟁을 벌여야 한다"는 등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친명계로 불리는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17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실이 여론에 간을 보는 모습인데 전형적인 갈라치기 시도"라며 "정국이 불리한 국면이라도 진정성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꼼수로 위기를 모면하려 들면 여당 지지층은 가만히 있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윤 대통령이 국무총리에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비서실장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무특임 장관에는 김종민 새로운미래 의원이 거론됐다. 사실상 친문계 인사로 이 대표와는 야권에서 대척점에 서 있는 인사들이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에 따르면 양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문 전 대통령에게 윤 대통령을 검찰총장으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원장은 최근 윤 대통령에게 거국 내각을 꾸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야권 인사들의 입각을 주장하기도 했다.

'개딸'(개혁의딸)로 불리는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은 친문계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이 윤 대통령을 검찰총장에 임명하고,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문 전 대통령과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별다른 수사가 없었다는 점을 들면서 사실상 두 사람이 '원팀'이라는 주장이다. 

친명 당원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윤석열이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다" "최악의 커넥션" "이제는 친문과 전쟁을 펼칠 일만 남았다" "조국당이 이제 여당인 것 아니냐"는 글들이 쏟아졌다. 

대통령실은 관련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대통령실은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박영선 전 장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 인선은 검토된 바 없다"고 했다. 

대통령실의 부인에도 정치권에서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여당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검토를 해보고 여론을 떠보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이렇게 할 거면 차라리 대통령이 떳떳하게 커밍아웃 하고 정계 개편을 하는 것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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