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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전문가' 박충권 당선인 "北 신무기, 文 정부 때 테스트 됐다"

"文 정부 화해 모드 北核 개발 기회 됐을 것"
"尹 정부 대북 강경 모드가 옳은 방향"

입력 2024.04.16 15:26 | 수정 2024.04.17 12:20

N-인터뷰

▲ 박충권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인 ⓒ이종현 기자


북한 국방종합대학 화학재료공학과 졸업,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참여, 서울대 공학박사,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2번으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 박충권 당선인에게 붙은 수식어다. 박 당선인은 이번 4·10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해 '네 번째 탈북민 출신 국회의원'이 됐다.

그는 16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국방력과 안보 강화'를 제일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강경한 대북 정책에 대해 옳은 방향이라고 본다"고 했다.

박 당선인은 "현 정부 들어 북한의 도발이 좀 잦아졌고 수위가 높아졌다는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때와 도발 빈도는 비슷하다"며 "다만 북한의 위협적인 신무기들은 문 정부 때 테스트 됐다"고 설명했다.

화성 12형 IRBM(중거리급 탄도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1호기 등이 문 정부 당시 개발됐다는 것이다.

박 당선인은 국민이 느끼는 위험도는 '정부의 스탠스'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문 정부 당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라는 유화 정책을 써 그렇게 위험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을 차단하려면 도발을 통해 얻으려고 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북핵 전략에 맞서 '독자적 핵 억제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박충권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인 ⓒ이종현 기자


다음은 박 당선인과 일문일답.

-국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

"우리 국민과 우리 정부와 정치권이 북한을 바라볼 때 북한 정권과 북한 주민을 분리해서 바라볼 수 있도록 스피커 역할을 할 생각이다. 대북 정책에 있어서 국민적인 여론 통합이나 공감대를 얻어내려면 이런 부분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ICBM 관련 전공자로서 우리나라 국방, 안보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다. 제가 청년으로서 한국 사회의 도움으로 성장한 사람 아니겠나. 이 경험을 토대로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격차를 해소하는 역할을 해볼 생각이다. 청년 과학기술자 대표로서 젊은 과학자들을 육성하는 지원 방안도 마련해보고 싶다."

-탈북민으로서 네 번째로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탈북민 타이틀이 주는 책임감은 무엇인가.

"반미, 종북 그리고 사회주의 이데올로기를 가진 세력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우리나라의 안보를 확보하는 역할에 대한 기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탈원전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지금 당장 친환경 에너지를 끌어올 수 있는 인프라 구축도 어렵다. 하지만 원전은 탄소 배출이 적지 않나. 우리나라가 탈원전하면서 탄소 배출량은 오히려 올라갔다. 원전기술은 과학기술이 발전하게 되면 더 안전한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부분이다. 이건 과학기술적인 방안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다."

-북한의 현 상황을 판단한다면.

"2023년 마지막 날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SNS에 남북한 한반도 위성 사진을 올렸다. 한밤중임에도 불빛으로 환하게 빛나는 대한민국과 아주 깜깜한 북한의 모습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즉, 세계 유일의 시대착오적인 김정은 정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현 정부 대북정책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북한 핵무장을 기정사실로 보고 가야 한다. 일각에서는 현 정부 들어서 북한의 도발이 좀 잦아졌고 수위가 높아졌다 얘기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문재인 정부 때와 비슷하다. 다만 상당히 위협적인 신무기들이 다 테스트 됐다. 그런데 당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에 완화됐다고 느낀 것이다.

오히려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별로 그렇게 센세이셔널한 무기들은 없었다. 그래서 (현 정부의 대북정책이)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북한은 우리가 어떤 스탠스를 취하든지 계속 도발하게 돼 있다. 도발을 차단하려면 우리가 북한이 이 도발을 통해 얻으려고 하는 목적이 뭔지 정확하게 분석해서 이 목적을 달성할 수 없도록 만들면 된다. 좀 더 나아간다면 이 도발을 통해 반드시 손해 보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럼 우리도 이것에 대한 대칭전력을 갖춰야 하지 않겠나. 전쟁 위협을 줄이려면 우리의 어떤 독자적인 핵 억제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본다."

-더불어민주당이 위성정당으로 진보계열과 연합 세력을 형성하면서 통진당 등 종북세력도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어떻게 보나.

"이번 선거운동 기간 동안 종북 인사들의 국회 진입을 막는데 주력했는데 제대로 막지 못한 부분이 있다. 철 지난 색깔론 공격이 아니라 정말 실질적으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안보에 실질적인 위협이 된다는 부분에 대해 국민께 제대로 설득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이런 사람들이(종북세력) 국회에 입성하게 돼 자료 제출 요구를 통해 국가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 그래서 악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덧붙이자면 이러한 사람들에게 민주당이 어떻게 보면 숙주 역할을 자처해 왔다고 본다. 그래서 제가 임기 동안 이런 종북 세력이 우리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국가 안보를 위협하지 못하도록 앞장서 노력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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