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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조국과 밀착하자 당원·개딸 "해당 행위 밥 먹듯 … 출당시켜야"

민주당 강성·개딸, 文 출당 요구 거세져
"文, 민주세력 갈라치기…탈당 및 벌금 부과해야"

입력 2024.04.16 13:48 | 수정 2024.04.16 13:54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사진= 조국혁신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당원들 사이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출당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민주당 당원인 문 전 대통령이 조국혁신당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를 이어가면서다.

16일 민주당 공식 당원 커뮤니티 '블루웨이브' 등에는 "문 전 대통령을 출당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당원들은 전날 문 전 대통령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만나 조 대표를 사실상 범야권의 주축으로 평가한 것을 "해당 행위"라고 규정했다.

문 전 대통령은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조 대표를 비롯한 조국당 당선인 12명을 맞이하면서 "조국혁신당만의 성공에 그친 게 아니라 정권 심판 바람을 일으켰고, 범야권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며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이 집단지성으로 새로운 정당의 리더십과 문화를 보여줬듯이 한국 정치를 바꾸고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야권 권력 재편이 관측되는 상황에서 조 대표에게 사실상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조 대표는 야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가장 강력한 대권 경쟁주자로 거론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국당과 조 대표의 정치적 입지를 문 전 대통령이 재확인해준 격이다.

'블루웨이브'를 비롯해 이 대표의 지지 성향이 강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문 전 대통령에 대해 "해당 행위를 밥 먹듯이 한다"는 내용의 반발이 쏟아졌다. 문 전 대통령이 조 대표와 밀착하면서 야권 지형의 분열을 야기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들은 "22대 총선에서 부산·울산·경남 9~11석까지 내다봤는데 문 전 대통령의 돌발 등장으로 역효과를 냈고 보수 결집으로 최악의 실적을 거뒀다" "민주당 당원은 문 전 대통령을 탈당시키고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 "민주 세력 갈라치기와 분열의 귀재" "조국당에 비례대표 12석을 뺏기게 만든 장본인" 등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당내에서도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볼멘소리가 나온다. 친명(친이재명)계 한 인사는 통화에서 "일부 당원들이 민주당의 PK(부산·울산·경남) 지역 참패 요인으로 문 전 대통령을 지목하는 것은 알고 있다"며 "지금은 민주당이 한 뜻으로 민의를 받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당원들의 문 전 대통령) 출당 요구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한 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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