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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조국 만나 "리더십 보여줬다" 치켜세우자 … 민주당 '불편'

조국혁신당 당선인 15일 경남 양산서 文 예방
文 "조국당, 총선 승리 큰 기여…자부심 가져야"

입력 2024.04.15 16:54 | 수정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발표 직후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정상윤 기자(사진=공동취재단)


192석을 얻은 범야권이 국회의원 총선거 직후부터 내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22대 국회가 문을 열기도 전에 '이재명의 민주당'과 친문(친문재인)계가 중심이 된 조국혁신당 사이에 불편한 기류가 감지된다.

조 대표를 비롯한 조국당 비례대표 당선인 12명은 15일 오전 '당선자 워크숍' 첫 일정으로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면담했다. 조국당이 '친문 적자' 세력임을 과시한 셈이다.

조국당 공보국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조국당이) 당당한 정당으로 우뚝 섰다"며 "조국당만의 성공에 그친 게 아니라 정권 심판 바람을 일으켰고 범야권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제부터 중요하다"며 "조국당이 집단지성으로 새로운 정당의 리더십과 문화를 보여줬듯이 한국 정치를 바꾸고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조 대표가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통해 세 확장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문 전 대통령이 조국당의 위상을 한껏 치켜세운 것이다.

이러한 기류에 민주당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조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만남을 제안하는가 하면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비명·친문' 결집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를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조국혁신당이 조급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며 "지금은 민생이 중요한 시점인데 정치적 입지만 다지려는 행보가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개딸'(개혁의딸)로 불리는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도 조 대표를 향해 "조생충(조국+기생충)"이라고 지칭하는 등 여과 없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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