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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초엔저" … 34년 만의 최저수준 재경신

엔·달러 153엔 후반 기록 … 당국 구두개입 효과 미흡
'심리적 저항선' 155엔 넘으면 직접개입 나설 듯

입력 2024.04.15 14:52 | 수정

엔화 가치가 끝없이 추락 중이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로 중동의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15일 엔화 가치가 1990년 6월 이후 3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심리적 저항선인 155엔에 임박한 상황에서 일본 당국이 엔저현상에 대해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흐름을 막기 역부족인 모습이다.

이날 오전 11시 반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3.74엔까지 올랐다.

중동발 확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에 엔화 매도, 달러 매수가 두드러진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1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52엔, 153엔을 연이어 돌파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닛케이 신문은 미국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과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후퇴하는 가운데 다양한 통화에 대한 달러 매수세가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당국이 엔화 가치 하락에 연일 구두 개입에 나서고 있다.

반면 엔화 약세에는 제동이 걸리지 않으면서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실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이 강해지고 있다.

일단 구두개입에 대한 가시적 효과는 부족한 것으로 판단되는 상황에서 닛케이는 일본 당국이 개입에 얼마나 진심인지 시장이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한다.

시장은 엔달러 환율이 155엔이 넘어서면 실제 개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단기적으로 달러당 155엔 대까지는 엔화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경제지표의 상승이 계속될 가능성을 감안하면 4~6월 엔 시세의 하한선이 155엔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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