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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30달러 까지 간다" … 중동 확전, 글로벌 경제 긴장

금값도 폭등 … 인플레 우려에 美 금리인하 기대감도 사라지

입력 2024.04.14 19:32 | 수정 2024.04.14 19:34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현실화되면서 글로벌 경제는 당장 국제유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국제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금리인하 기대감은 더욱 식을 수 밖에 없다.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던 1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장 중 한때 배럴당 87.67달러까지 올랐고 전장 대비 0.64달러(0.75%) 상승한 85.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배럴당 92.18달러까지 올랐고 종가는 0.71달러(0.8%) 오른 90.45달러였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92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3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은 만큼, 이번 충돌이 장기화될수록 유가는 급등할 수 밖에 없다.

시장은 최악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찍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에너지 컨설팅회사 래피던 그룹의 밥 맥널리 대표는 CNBC방송 인터뷰에서 "무력 충돌이 국제 원유 주요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까지 이어진다면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대 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1973년 '오일 쇼크'와 같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1973년 오일쇼크 당시 아랍 산유국들이 중동 전쟁 과정에서 석유를 무기화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전역이 마이너스 성장에 직면한 바 있다.

국제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는 결국 인플레이션 우려와 더불어 기준금리 인하에도 결정적인 장애 요소가 왼다.

미국 역시 유가 급등으로 물가가 높아지면 현재 계속해서 미뤄지는 금리 인하 시점이 더욱 연기될 수 밖에 없다.

유가 외에도 시장은 금을 비롯한 원자재 시장과 미국 뉴욕 증시의 흐름도 주시하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국제 금 가격은 12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400달러선을 넘어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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