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를 송료 하기 전 미리보기 화면입니다... ※

기사 공유하기

로고

한국경제신문·PMI 여론조사에 주목한다 … 기존 조사와 다른 결과 나왔다

[윤희숙·전현희] [김은혜·김병욱] 조사에 새 기법 도입
기존 조사 가장 큰 문제점은 너무 낮은 응답률
응답률 높아지니 다른 양상 나타나

류근일 뉴데일리 논설고문 / 전 조선일보 주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2024.03.30 19:20 | 수정 2024.04.01 18:22

[류근일 칼럼 : 응답률 50% 육박 조사는 획기적]

▲ 한국경제신문이 28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 그래픽. ⓒ 한국경제신문·PMI

■ 차별화된 조사
 
여론조사는 믿을 수 없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
다만, 
▲ 조사방법 ▲ 표본 대상자의 많고 적음
▲ 응답률 ▲ 질문을 어떻게 던지느냐 등에 따라, 조사가 일정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만은 다분히 있을 수 있다.
그럴 만한 자료가 나왔다.

이번 4.10 총선 국면에서도
<한국경제 신문·PMI> 조사는,
이전 조사들과 현저한 차별성을 보였다.
내놓은 결과도
ARS나 전화통화 방식의 반대였다.
<중·성동 갑>과 <분당 을> 선거구에서 그랬다.

■ 윤희숙과 김은혜에게 나타난 변화

서울 <중·성동 갑>에선,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후보가 겨룬다.
종전의 여론조사들은
전현희 후보가 앞섰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의 <한국경제·PMI> 조사는,
윤희숙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고 발표했다.

경기도 <분당 을>에선,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가 다툰다.
종전의 여론조사들은,
김병욱 후보가
김은혜 후보보다 앞섰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한국경제·PMI> 조사는, 
김은혜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고 발표했다.

■ 새로운 기법으로 높아진 응답률

<한국경제·PMI> 조사와 다른 조사들이
이렇게 차이를 드러낸 것은 물론, 시간차(時間差)에 따른 여론의 출렁임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한국경제·PMI> 조사 결과가 종전의 조사들과 다르게 나온 것을, 조사방법의 차이에 기인한 것이라 보았다.

어떤 차이였나?
종전 조사의 질문·답변은
▲ ARS 방식 ▲ 직접통화 방식으로 한다.
시간은 약 5분 정도 걸린다.
응답률은 3% 정도다.

반면에 <한국경제신문·PMI> 조사방법은,
질문지를 문자로 보내주고 5일 정도 걸려서 답신을 보내게 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한] 응답을 하도록 배려한 셈이다.

ARS 방식이나 전화통화 방식은,
조사를 낮에 하기에 20대~50대 직장인들의 응답률이 낮았다.
반면에 <한국경제·PMI> 방식은
각 세대를 고루 배분했다.
응답률이 무려 50%였다.

■ 여론은 끊임없이 표변한다

이것은 무엇을 짐작하게 하는가?
ARS 방식이나 전화통화 방식보다
<한국경제·PMI> 방식이,
여론의 내부구조와 민감체질을 더 정밀하게 들여다보았을 것이라 할 만한 자료 아닐지?

여론은 이렇듯
끊임없이 생동(生動)하고, 표변한다.
얼마 전까지 국민의힘이 추락하더니
다시 반등한다는 <갤럽> 조사가 나왔다.
자유·보수·우파가 재결집이라도?
그렇기에,
한동훈 위원장도 “걱정하지 말자”,
이재명 대표도 “낙관하지 말자”라고 했나?

■ 미디어들 선동에 휘둘리지 말아야

이런 성찰에서 제의한다.

유권자들은,
그 어떤 마취제도 잠재울 수 없는
[깨어있는 영혼]임을 선언하자!
무엇보다도 미디어들의 기획·선동·가짜뉴스에 휘둘리지 않는 영롱한 영혼임을!

방송 측의 편파성 질문을 박살 낸
나경원 후보(MBC라디오)와 진중권 평론가(CBS라디오)의 사례가 보여줬듯.



============================
[편집자 주]
이 칼럼에 언급된 여론조사 내용은 <한국경제신문·PMI>가 3월24~28일 닷새간 휴대폰 문자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다. 
두 지역구 모두 각각 해당 지역구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응답률은 <중·성동 갑>이 48.3%, <분당 을>은 49.1%를 기록했다.
조사대상은 PMI가 무작위로 추출한 400만 명의 패널 중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의 인구비례 기준에 맞춰 표본추출한 약 274만 명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우리나라 여론조사의 여러 문제점 중 가장 심각한 부분은 저조한 응답률로 지적되고 있다.
10% 이하가 대부분이고, 응답률 1~5 %짜리도 수두룩하다.
면접원 전화조사나 자동전화응답(ARS)조사 모두 응답률이 낮을 경우, 정치 고관여층이 과다포집되는 경향이 있다.
조사기관에선 나름 보정한다고 하지만,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50% 육박 응답률을 기록한 새로운 조사기법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반면, 문자메시지 조사통보, 설문조사지 응답 작성·송부 등이 모두 모바일폰을 통해 이뤄진다. 
따라서 휴대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의견이 덜 반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40~50대는 야권 지지성향이,  60~80대는 여권 지지성향이 강하다는 게 일반적 경향이다

이런 상황 아래서, 윤희숙·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기존 조사와 다르게 나온 점은 앞으로 유의미하게 지켜볼 대목이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