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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롭던 민주, 부동산 논란에 당혹 … 수도권 후보들 "진 빠진다"

양문석·공영운 부동산 논란에 처리 방안 고심
하루 지켜보자는 의견 주류…수도권선 "죽겠다"

입력 2024.03.29 16:14 | 수정

▲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국회의원 후보. ⓒ뉴시스


국회의원 총선거 압승을 전망하던 더불어민주당이 후보자들의 '부동산 리스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와 공영운 후보(경기 화성을)가 부동산 문제로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 당 지도부가 이들의 처리 방안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29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좋은 흐름에서 반격을 당하는 상황이라 흐름을 하루 정도는 봐야 한다는 게 컨트롤 타워의 생각"이라며 "선거는 하루에도 흐름이 수차례 바뀔 수 있고, 사안이 다르기에 너무 늦지는 않게 (양 후보와 공 후보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돌파를 할지 정해질 것"이라고 했다. 

양 후보는 2021년 아파트를 매입하고 8개월 후 20대 대학생 자녀 이름으로 11억 원을 대출받았다.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대책을 통해 15억 원 초과 주택에 대해 주택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었다. 양 후보는 딸의 명의로 새마을금고에 주택을 담보로 한 사업자대출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대학생이던 딸을 사업자로 내세워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태다. 

여기에 공 후보는 20대 아들에게 시가 30억 원 상당의 주택을 증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공 후보는 2017년 서울 성수동의 115㎡(35평) 규모 다가구주택을 11억8000만 원에 사들인 뒤 2021년 4월 군 복무 중인 아들에게 증여했다. 해당 주택은 현재 시세 30억 원 가량이다. 공 후보가 증여를 하고 하루 뒤(4월 27일) 성수동에서는 실거주하지 않을 집을 부담부증여로 받는 행위가 금지됐다. 

민주당 수도권 후보들은 여론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장 민감할 수 있는 부동산 이슈가 터져나오면서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 현장을 뛰는 후보와 캠프의 전언이다. 

인천에서 출마한 민주당 후보 캠프 소속의 한 인사는 이날 통화에서 "어제, 오늘 하루종일 부동산 논란 이야기만 계속되는 상황"이라며 "진이 빠질 지경"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출마한 한 민주당 후보는 "서울은 경기도와 달리 또 흐름이 더 빨리 변한다"면서 "앞서나가는 것 같다가도 한 번 말 실수하면 나락으로 가는 것이 서울 선거인데 주민의 반응을 더 면밀히 살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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