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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민주' 양문석, 과거 "미친 미국소"라더니 … 美 소고기 햄버거에 "극찬"

MB 정권 광우병 파동 당시 "미친 미국소" 저격
지난해 딸과 미국산 소고기 햄버거집서 "극찬"
與 "전형적인 내로남불 … 친명 민주당의 현실"

입력 2024.03.29 13:43 | 수정 2024.03.29 13:46

▲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가 '내로남불' 논란에 직면했다. 과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당시 미국산 소고기를 "미친 미국소"라고 했던 양 후보가 정작 미국산 소고기 햄버거를 즐겼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양 후보는 지난해 강원도 소재의 유명 수제 햄버거집에서 햄버거를 취식하고 극찬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취재 결과 해당 매점 카운터 앞에는 '소고기 원산지가 미국'이라는 안내 표지판이 버젓이 설치돼 있다.

양 후보의 딸이 지난해 여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게시글에 '베이컨 치즈버거' 사진과 함께 "베이컨 치즈버거는 아빠의 취향을 저격했다. 베이컨이 짭쪼름하다 보니 간이 딱 맞았다며 극찬의 극찬"이라는 글을 적었다.

해당 수제 햄버거집은 국내 한 유명 기업인이 수 시간 대기 끝에 먹었다는 후기글을 올리면서 더욱 유명세를 탄 곳이다. 본지가 해당 햄버거 가게를 통해 확인 결과 현재 전 지점에서 '미국산 소고기'를 재료로 사용하고 있고, 양 후보가 취식한 것으로 보이는 베이컨 치즈버거도 미국산 소고기로 만든 패티가 들어가 있다.

▲ ⓒ양문석 후보 딸 SNS 캡처


미국산 소고기 햄버거를 극찬한 양 후보는 그러나 과거 미국산 소고기를 "미친소"라고 표현하며 광우병 사태 당시 정부를 비판했다.

언론연대 사무총장을 지냈던 양 후보는 당시 이명박 정부였던 2008년 5월 15일 "'미친 미국소 수입'의 원죄는 노무현"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양 후보는 칼럼에서 "이명박 씨가 '미친 미국소 수입'의 결과이면 노무현 씨는 '미친 미국소 수입'의 움직일 수 없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양 후보는 또 같은해 5월 3일 "'언론계의 미친소' 동아일보"라는 기고글에서 당시 MBC를 광우병 괴담의 발원지로 지목한 동아일보의 사설을 "미친 개거품", "미친 소거품"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시 촛불시위를 "광우병의 위험을 알리고 현 정부의 제대로 된 대처를 촉구"하는 시위로 적극 옹호했고, "그들(동아일보)은 이명박 정부가 줄 떡고물에 눈이 어두워 국민들의 건강을 제물로 바치려고 작심한 확신범"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통화에서 이 같이 말하며 "이런 분들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것 자체가 '친명' 민주당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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