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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들 美 국적 논란' 김준형, 조국당 상승 국면서 축배 … 건배사 "심장은 조국에게"

김준형, 조국혁신당 입당 하루 만에 술자리
"심장은 조국에게, 간은 동지에게" 건배사
최근 아들 美 국적 문제로 '내로남불' 논란

입력 2024.03.29 11:24 | 수정

▲ 김준형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가 지난 7일 인천에서 술자리를 가지는 모습. ⓒ온라인 캡처


자녀의 미국 국적으로 논란이 된 조국혁신당 '비례 6번' 김준형 후보가 조국혁신당 입당 다음날 술자리에서 "심장은 조국에게"라는 내용의 건배사를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자 샴페인을 일찍 터트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유권자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동을 보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김 후보는 지난 7일 일부 인사들과 서울 모처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술자리는 김 후보가 6호 영입인재로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심장은 조국에게, 간은 동지에게"라며 건배사를 외쳤다.

조국혁신당은 영입인재를 모두 비례 후보에 올릴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비례 투표에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안정적으로 10%대를 유지하고 있었고, 20%를 상회하는 조사도 있었다.

이후 지난 18일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순번은 후보자 정견발표와 당원 투표 등을 거쳐 결정됐고, 김 후보는 6번에 배치됐다. 조국혁신당의 현재 지지율이 득표율로 연결되면 김 후보의 국회 입성 가능성도 그만큼 커지는 상황이다.

▲ 김준형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가 지난 7일 인천에서 술자리를 가지는 모습. ⓒ온라인 캡처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가 지지율 고공행진에 취해 섣부른 축배를 터트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도 하지 않았던 시점에서 총선에 나설 비례대표 후보가 유권자를 의식하지 않은 행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29일 통화에서 "유권자에 대한 오만함 그 자체"라며 "국민의 눈높이로 보면 조국혁신당 인사가 지지율에 취해 축배를 든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이날 뉴데일리 측에 보낸 답변에서 "3월 7일 인천에서 있었던 제200차 생명평화포럼 강연 후 뒷풀이였다"면서 "요청에 의해서 했던 건배사는 수년 전부터 해왔던 것이다. 다른 참석자가 조국신당 지지를 위해 올린 것 같다. 결단코 지지자 모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후보는 최근 '내로남불' 논란에도 휩싸였다. 한미 동맹이 '가스라이팅'이라고 했던 김 후보의 아들이 미국 국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국립외교원장 재직 중이던 2021년 펴낸 '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에서 한미 관계를 두고 "자국 국익을 우선시하는 미국 태도 앞에서 주권국이라면 응당 취해야 할 대응을 하지 못하는 한국의 관성은 일방적 한미 관계에서 초래된 '가스라이팅' 상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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