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를 송료 하기 전 미리보기 화면입니다... ※

기사 공유하기

로고

박은정 "남편 전관예우? 그랬으면 160억" … "일반국민엔 미지의 세계"

남편 22억 논란에 "성실하게 매출 낸 것" 두둔
與 "더 충격적이고 놀라워…22억 상상 힘들어"
이종근, 논란 커지자 수임 사건 모두 사임

입력 2024.03.29 09:36 | 수정

어떻게 보십니까

▲ 조국혁신당 비례 1번을 받은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을 지도부와 함께 찾아 헌화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후보인 박은정 전 광주지검 부장검사의 남편 이종근 변호사가 '1조 원대 다단계 사기' 사건 변호 수임료로 22억 원이라는 거액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전관예우 논란이 일자 박 전 부장검사는 "전관예우를 따지면 160억 원은 벌었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해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부장검사는 전날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서 남편을 둘러싼 전관예우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통상 전관으로 검사장 출신이 착수금을 5000만 원에서 1억 원 정도 받는 걸로 알고 있다"며 "남편의 경우 전체 건수가 160건이기에 전관으로 한다면 160억 원을 벌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편도 저처럼 형사부를 근무한 검사이고, 유사수신 관련해서 전문성을 좀 가지고 있긴 하지만, 저 때문에 좀 고생하고 좌천되고 이러면서 결국에는 검찰을 그만두게 됐다"며 "남편은 성실하게 수임하고, 까마득한 후배에게 가서 성실하게 변론해 매출을 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의 다단계 사기 사건 수임과 관련해선 법조계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이 변호사가 검사 시절 조희팔 사건, 제이유그룹 사건 등 대형 다단계 사기 범죄를 수사해 해당 분야에서 1급 공인전문 검사에게 주는 '블랙벨트'를 받았기 때문이다.

법조계에서는 "검복(檢服)을 벗자마자 다단계 사기 피의자 사건 수임만큼은 최소한 피했어야 했다. 일반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는 수임료로 받은 금액은 미지의 세계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 변호사가 받은 고액의 수임료가 '피해자들의 돈'일 가능성도 있어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또 이 변호사는 4000억 원대 유사 수진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아도인터내셔널 계열사 대표의 변호사로도 선임된 걸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 변호사는 다단계나 유사 수신 사건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우기 위해 법률사무소 이름도 다단계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계단'이라고 작명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 변호사는 "모든 사건에서 사임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변호사를 두둔한 박 전 부장검사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 후보 중에 여러 문제가 있는 후보가 잔뜩 있다"며 박 전 부장검사를 언급했다.

장 사무총장은 "남편이 10만 명이 피해를 본 1조1900억대 사건 한 건에만 22억 원을 받지 않았나"라며 "나도 법관을 마치고 변호사를 잠시했지만 나로서도 상상하기 힘든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 박은정 후보는 유튜브에 나와 만약 그 사건에서 전관예우를 받았으면 160억은 벌었어야 한다는 말은 더 충격적이고 놀랍다"며 "그런 분이 역시 2심까지 실형받고 범죄 저지른 대표를 둔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1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게 조국혁신당을 대표하는 것 아닌가"라며 "조국혁신당이 어떤 당인지 국민께 다시 일깨워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