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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채매입 재개 임박 … 돈풀기 본격화 나서나

시진핑 지시에 20년만에 재개 가능성
시중 유동성 공급 통화정책 효과 기대

입력 2024.03.28 18:38 | 수정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0년 만의 국채 매입 재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앙은행이 국채를 사들여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으로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중앙은행이 새로 공개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시에 따라 지난 20년 이상 사용하지 않았으며 논란의 여지도 있는 통화정책 카드를 빼들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특히 단행 시점은 시간 문제라고 분석했다.

인민은행의 국채 매입은 2000년대 초 이후 사용하지 않았던 조치로 20여 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SCMP는 중앙은행에 국채를 더 사라고 지시하는 것은 중국에서 드물고 예상치 못한 움직임이라고 짚었다.

중국 당국이 발행한 시 주석의 연설문 모음집에 따르면 시 주석이 지난해 10월 30일 열린 중앙금융공작회의에서 "통화정책 도구 상자를 풍부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인민은행은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 국채 거래를 점차 늘려야 한다"고 지시했다.

중국의 국채매입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통화정책이다.

국영은행의 부담이 커지고, 돈이 시중에 많이 풀리면 환율 급등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같은 우려에도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부진한 중국 경제의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될 것으로 기대한다.

딩솽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중국담당 수석은 "인민은행의 국채매입은 정부 유동성을 확대하고 경제활동을 활성화하며 중국 국채 수익률 곡선을 개선시킬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오랫동안 중앙은행 국채 매입을 자제해왔지만 이제는 더 강력한 정책지원을 통해 중앙은행의 자금을 투입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보다는 중국 경제의 고민은 오히려 디플레이션(물가 장기 하락에 따른 경기침체)이라는 점에서도 돈풀기 정책이 힘을 얻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시장에 돈을 풀어 내수를 살리고 나아가 산업생산과 수출 등 전반적으로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이 유효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중국 정부가 올해 5% 성장 달성을 위해 다양한 통화 수단을 활용하기로 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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