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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빈필·베를린필·뉴욕필·RCO 단원들과 5월 뭉친다

세계 4대 악단 구성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5회 공연

입력 2024.03.27 16:06 | 수정 2024.03.28 10:29

▲ 김호중(33)이 세계 4대 필하모닉 멤버 연합과 오는 5월 합동 공연을 펼친다.ⓒ정상윤 기자


'트바로티'(트로트+파바로티) 김호중(33)이 세계 4대 필하모닉 멤버 연합과 합동 공연을 펼친다.

김호중은 오스트리아 빈필하모닉, 독일 베를린필하모닉, 미국 뉴욕필하모닉,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RCO) 오케스트라 단원들로 구성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KBS 주최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존 윌리엄스 스타워즈', '김호중 & 아이다 가리풀리나'가 각각 5월 19일 아트센터 인천(예정)과 20일 롯데콘서트홀, 23~25일 DOME(올림픽체조경기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고필규 두미르 대표는 "클래식 애호가를 위한 공연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대중들이 클래식 안으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까'하는 고민으로 공연을 기획했다. 그래서 모차르트나 드보르자크 등 정통 클래식이 아닌, 존 윌리엄스를 주요 프그램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로렌츠 아이히너가 지휘봉을 잡고, 악장은 한국 출생의 뉴욕필 부악장 미쉘 김이 맡는다. 빈필과 베를린필의 협연은 유럽에서 간혹 이뤄져왔지만 미국과 네덜란드 최정상 오케스트라까지 포함하는 4개 악단 현역 단원들이 참여하는 연주회는 이번이 세계 최초다.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는 각 악단의 최대 13명을 넘지 않도록 제한된 규정에 따라 조직했다. 빈필 13명, 베를린필 13명, 뉴욕필 8명, RCO 8명 등 60명 규모다. 나머지는 서울시향과 KBS교향악단 현역 단원들이 객원으로 충원된다.

로렌츠 아이히너 지휘자는 "모이기 쉽지 않은 세계 최고의 단원들과 함께 해 기쁘고 영광이다. 단원들도 서로가 가지고 있는 전통을 배울 수 있는 새로운 기회다. 커다란 모험이자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술은 예술이고 음악은 음악이다. 서로 다른 장르가 모인다 하더라도 크게 상관은 없다"며 "윌리엄스는 클래식을 기반으로 영화음악을 작곡했고, 크로스오버 차원에서 의미도 있다. 관객과 관객 사이, 각기 다른 문화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공연"이라고 말했다.

▲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언론공개회에 참석한 뉴욕 필하모닉 부악장 미쉘 김(왼쪽), 로렌츠 아이히너 지휘·음악감독.ⓒ뉴시스


김호중은 총 3회에 걸친 공연에서 세계 3대 소프라노로 불리는 러시아 출신의 아이다 가리풀리나(37)와 호흡을 맞춘다. 2014년 이후 10년 만에 한국을 찾는 가리풀리나는 2013년 오페렐리아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날 벨리니의 '노르마',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푸치니 '투란도트' 등 오페라 아리아를 비롯해 엔니오 모리코네의 '대부' 영화음악, 뮤지컬 '레미제라블' 테마곡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협연자로 나서 영화 '쉰들러 리스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음악을 들려준다.

고필규 대표는 "김호중은 한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오페라 아리아부터 영화음악, 뮤지컬 넘버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아티스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히너는 "클래식과 팝이라는 각기 다른 장르를 아우르는 진정한 크로스오버 가수"라고 덧붙였다.

'존 윌리엄스 스타워즈'는 영화음악의 거장 존 윌리엄스(92) 명곡을 만날 수 있다. 1부는 '해리포터', 'E.T', '슈퍼맨', '쥬라기공원', '죠스', '인디애나존', '쉰들러 리스트' 등의 테마음악으로 구성된다. 2부에선 1977년 작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부터 총 9편의 스타워즈 시리즈(1977~2019)를 대표하는 곡을 연주한다.

연합 오케스트라의 악장인 미셸 김은 "어렵고 빠른 곡들이라 팔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지만 신나는 음악 여행이 될 것 같다. 단순한 클래식뿐만 아니라 '인디아나 존스' 등 여러 장르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고 전했다.

공연 티켓은 4월 중순에 오픈될 예정이다.

▲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포스터.ⓒ버드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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