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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초대형 물류 허브 볼티모어항 닫혔다 … 경제손실 우려

13년 연속 미국 자동차 최대 수출입 항구
항구 폐쇄로 하루 1500만 달러 손실 전망

입력 2024.03.27 08:36 | 수정 2024.03.27 17:26

26일 새벽 미국 볼티모어 다리 붕괴 사고로 미국 동부의 주요 수출입항인 볼티모어항까지 폐쇄됐다.

볼티모어항은 미국 최대 자동차 수출입 관문으로 미국내 자동차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볼티모어항은 대서양과 미국을 연결하는 주요 수출입항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5200만톤의 국제 화물을 처리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800억달러(107조원) 수준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사고 직후 긴급 기자회견에서 "볼티모어 항구는 미국의 최대 자동차 및 경트럭 수출입 항구로 약 85만대가 매년 이곳을 통과한다"며 "가능한 빨리 이 항구를 다시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자리 역시 5만개가 달려있어 항구 폐쇄 장기화는 볼티모어시 또는 미국 전역을 넘어 전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스콧 키 교량이 있는 볼티모어 항구는 대서양과 미국을 연결하는 주요 관문으로 미국 항구 중 9번째로 많은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는 곳이다.

메릴랜드 항만청에 따르면 물동량 기준으로 볼티모어항은 미국 내 9위 항구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볼티모어 항구 폐쇄로 하루 1500만 달러(약 201억원)의 경제 활동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번 사고는 특히 미국내 자동차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자동차와 소형트럭 84만7000여대를 취급했는데 이는 13년 연속 미국 최대 규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티모어항을 이용하는 자동차 업체는 닛산,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볼보, 재규어랜드로버, 폭스바겐 등이다.

포드 자동차 관계자는 "볼티모어항 폐쇄로 자동차 업체들은 자동차 운송을 다른 항구로 옮겨야 한다"며 "사고가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제너럴모터스(GM)도 차량 선적 경로를 변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폭스바겐과 BMW 도 상황을 파악 중인 가운데 즉각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볼티모어 항구를 통한 차량 운송은 없는 상태다.

이밖에 농기계, 건설기계 업종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볼티모어는 농기계 및 건설 기계의 미국 최고의 관문 중 하나로, 3월은 파종 등등이 시작되는 달이기 때문에 농기구들이 가장 많이 수입되는 시점이다.

이밖에 목재와 석고 등의 건축자재를 비롯해 철강, 알루미늄, 설탕과 같은 품목 수입의 중요한 허브로, 블룸버그는 석탄의 경우 최대 250만 톤의 운송이 차단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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