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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유화책], 히틀러에 문열어준 체임벌린 꼴 날 수도

좌클릭 해서 어찌 됐나, 그래서 묻는다
① 중도 많이 끌어 왔나?
② 그런데 왜 그리 걱정인가?
③ 산토끼 오지 않고 집토끼만 떠나는건가?

류근일 뉴데일리 논설고문 / 전 조선일보 주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2024.03.19 21:13 | 수정 2024.03.19 21:34

[류근일 칼럼 : 왜, 처칠 레이건처럼 못하나]

▲ 영국수상 체임벌린과 히틀러. 회담하고, 유화책 제시하고, 비위 맞춰준 결과가 2차대전 발발로 귀결됐다.ⓒ

■ 산토끼 유인책

국민의힘 당권파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는 불을 보듯 환하다.

"집토끼엔 신경 쓰지 않고,
산토끼 끌어들일 생각만 하련다."


"그래서 우리 편보다,
상대편에 오냐오냐해 주겠다."


일견 [합리적]으로 비칠 수도 있다.
강경한 상대방을 살살 달래면.
더러는 우리 쪽으로 넘어올 수 있으리란 기대.

■ [유화책]이 성공한 역사 없다

그러나 [달래기 정책] 은 대부분 실패했다.
1930년대 영국 체임벌린 총리의 [유화정책] 이 대표적인 [꽝] 이었다.

같은 일이 1980년~2015년에도 있었다.
이란이 핵 동결을 한다는 조건으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은 이란 제재(制裁)를 해제하기로 했다.

이란은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조약을 파기했다.

약속은,
[상호주의] 용의가 없는 측과는 휴지 쪼가리란 뜻이다.

■ [상호주의]가 통하지 않는 집단

일방통행하는 측의 흥정방식은 이런 투다.

★ [다다익선(多多益善)] 이다.
우리는 전혀 주지 않고,
상대방에게서는 더 많이 따내면 따낼수록 좋다.


 우리는 [정의의 화신], 상대방은 [악의 화신].
악에는 [상호주의] 따위는 지키지 않아도 좋다.

한국 운동권의 사고(思考)에도
그런 [일방주의] 성향이 다분히 보인다.
자기들은 [정의의 화신], 반대쪽은 [악의 화신].
고(故)로,
"악은 정의에 밀려줘야 마땅하고,
정의는 악에 밀려줘선 안 된다"
라는 [일방주의].

■ [좌파] 눈치보기

이런데도 비(非) 좌파 일부는
극좌 세력에 정면으로 맞서 싸울 생각은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라도 [유화정책] 으로 나가려 한다.
이유가 뭘까?

아마도,
 시대의 대세는 좌파다.
좌파 원님이 언제 또 돌아올지 모른다.
 이런 좌파 대세 에선,
우파 소리만은 듣지 않아야 한다.
중도로 좌(左) 클릭해야 한다.
 우리는 좌파는 아니다.
그러나 수구·꼴통 소리도 듣고 싶지 않다.
[우리도 조금은 진보] 로 보이고 싶다.
왜? 그게 패션이니까, 등등의 이유일 것이다.

■ 집토끼가 어디 가겠느냐고?

이래서 권위주의 시절에
민주화 어쩌고 하다가 감옥엔 고사하고
동네 파출소에도 끌려가 본 적도 없는 자들까지
"우리는 우파 아니다. 중도다" 라고 폼잡는,
웃기는 세상이 되었다.

심지어는 비(非) 좌파란 일부 정치 세력도
"우파는 자기들이 가면 어딜 가겠나?
그들에겐 신경 1도 쓰지 말아라.
오로지 중도와 좌파 미움 살 짓만 하지 말아라.
좌파 비위 맞추는 데만 온갖 정성을 다 기울여라"
하는 판이다.

■ 산토끼 잡아 왔나?

그렇다면 묻는다.

그래서 어찌 됐나?
중도와 좌파 마음이
다만 몇 푼어치라도 이쪽으로 왔나?
왔다면, 그대들 왜 그리 다급해보이는가?
산토끼 는 오지 않았는데, 집토끼만 떠나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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