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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측 "검찰이 유동규에 놀아나" vs 유동규 "재판 보면 다 알게 돼"

2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서 "혐의 다 부인"… 유동규 거짓 진술 의혹 제기
유동규 "일각에서 생각하는 거래 없었다"… "재판 보면 다 알 것" 반박

입력 2022.10.22 12:33 | 수정

▲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왼쪽)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자들로부터 '불법 대선 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측이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놀아났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반면 유 전 본부장은 "최소한 뭐에 회유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21일 오후 3시 30분께 열린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렸다. 2시간 반 동안 진행된 심문에서 검찰과 김 부원장 측은 불법 정치 자금 수수 여부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심문이 종료된 직후 김 부원장 측 변호인은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혐의를 다 부인했다"면서 "저쪽(검찰)이 유동규의 진술에 놀아났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검찰 조사에서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이 바뀐 시점이 이달 8일이고, 그가 20일 구속기간 만료로 출소한 점을 거론하면서 "합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 전 본부장이 '거짓 진술'을 한 대가로 석방됐을 수 있다는 얘기다.

유동규 "진술 바꾼 적 없다. 재판 보면 다 알 것"

하지만 이날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재판에 출석한 유 전 본부장은 재판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의 회유와 압박이 있었다는 의혹이 있다'라는 질문에 "최소한 뭐에 회유되진 않았다"라고 김 부원장 측의 입장에 맞불을 놓았다.

유 전 본부장은 그러면서 "진술을 바꾼 적이 없다"라며 "결론적으로 일각에서 생각하는 딜(거래)은 없다. 나중에 재판을 보면 다 알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김 부원장이 20대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며 체포한 것에 이어 이날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김 부원장은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대표 캠프에서 총괄부본부장을 맡았는데, 검찰은 김 부원장이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인 남욱 변호사로부터 총 8억 4700만 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현금으로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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