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7> 경교장의 심야 밀담

    11장 분단 ⑳ 내가 경교장으로 김구를 찾아갔을때는 1948년 11월 초순쯤 되었다. 나는 박기현과 경호원 몇 명만 데리고 떠났는데, 경교장 앞에서 기다리는 내무장관 윤치영을 보았다. 이제는 대통령 신분이라 혼자 슬쩍 나갈수는 없는 것이다.「어, 장관 오셨는가?」차에서

    2011-04-21
  • <356> 한민당...친일파...마녀사냥?

    11장 분단 ⑲ 내란과 같은 상황인데도 친일분자 청산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것은 대통령인 내가 국론(國論)을 이끌지 못한 때문이다. 책임이 나한테 있다. 이범석을 만난 다음날 내가 내무장관 윤치영에게 말했다.「장관, 전국 공무원에게 훈령을 만들어 보내시오.」긴장한 윤치

    2011-04-20
  • <355> 반란 공산당부터 제거...친일파는 그 다음

    11장 분단 ⑱ 남북으로, 더구나 각각 이념이 정반대인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체제로 나뉘어 분단된것이 한민족의 또다른 비운의 시작이다.한반도가 신라로 통일된지 1300년만에 다시 두쪽으로 갈라졌다. 그것도 강대국의 이념에 따라서, 비통한 노릇이다.일제로부터 36년간

    2011-04-19
  • <354> 정-부통령 선거

    11장 분단 ⑰ 그렇다. 분단(分斷)되었다. 북한은 기다렸다는 듯이 한달도 안된 1948년 9월9일,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수립을 선언했다.미리 1년도 더 전에 다 갖춰놓고 온갖 핑계를 대며 남북한총선을 거부면서, 남한의 공산화를 시도하다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자

    2011-04-18
  • <353> 각하, 절반은 지켜내셨군요

    11장 분단 ⑯ 1948년 5월10일 남한에서 실시된 제헌국회의원의 선거인 등록율은 86%였고 투표율은 95.5% 였으니 국민의 엄청난 열기가 명명백백하게 표출된 셈이었다.남로당은 격렬한 선거 반대 투쟁을 벌였지만 국민의 참여를 막지 못했다.김구, 김규식이 선거 불참을

    2011-04-16
  • <352> 김구, 김일성을 만나다

    1장 분단 ⑮ 김규식도 김구가 떠난 며칠후에 뒤따라 월북을 했는데 민중들의 반응은 냉담했다.내가 주관적으로 말 하는 것이 아니다.북한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이 북한 실상을 말해 주었기 때문에 남한 민중들은 알건 다 알았다.이젠 조선조말 시대가 아니다.신문은 말할 것도 없고

    2011-04-15
  • <351> 민심은 '단독정부'

    11장 분단 ⑭「김구선생이 평양으로 떠난답니다.」하고 조병옥이 말했으므로, 나는 머리를 들었다. 남한 총선거가 한달쯤 남은 1948년 4월 초순 경이었다. 내 시선을 받은 조병옥이 말을 잇는다.「북한에서 김일성과 함께 남북한 지도자대회를 개최하기로 합의 했다고 합니다.

    2011-04-14
  • <350> 자네가 공산 치하에서 살겠는가?

    11장 분단 ⑬  좌우합작 위원회는 1947년 12월 해체되었지만 김규식등은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미국이 1947년 3월 크루만 독트린에 의거, 소련의 일방적인 팽창정책에 제동을 걸게 됨으로써 좌우합작위원회에 대한 기대도 사라졌다.소련이 남북한 총선을 반대하고 유엔선거

    2011-04-13
  • <349>소련의 장난, 김구의 뒷북

    11장 분단 ⑫ 1948년 1월22일, 소련 외무상 안드레이 그로미코는 유엔 선거감시위원단의 입북을 거부했다. 소련은 본래 유엔 선거감시위원단의 구성부터 반대해 온 입장이었다.그 이유야 그럴 듯 했지만 이미 북한은 공산주의체제로 완전히 굳여져 있는 상황에서 모든 것을

    2011-04-12
  • <348> 암살 배후, 너는 누구냐?

    11장 분단 ⑪ 그, 장덕수가 죽었다. 암살을 당한 것이다.나를 만나고 돌아간 지 며칠도 안되었다. 1947년 12월2일, 설산(雪山) 장덕수는 종로경찰서 경사 박광옥과 배희범이 쏜 총에 맞아 죽었다. 1945년 12월30일 고하(古下) 송진우가 암살당한지 2년후였다.

    2011-04-11
  • <347>나의 꿈! 유엔서 통과

    11장 분단 ⑩ 나는 상해 임정 때부터 공산당을 겪었다.러시아 혁명을 일으킨 공산당은 임정의 주(主) 지원세력이기도 해서 임정 내부에도 공산당 간부가 많았는데 고립무원이었던 당시에는 그들이 든든한 배경이었다.임정 국무총리였던 이동휘가 대통령인 나를 견제하려고 임정 분산

    2011-04-09
  • <346> 암살 버릇

    11장 분단 ⑨ 1945년 8월9일 소련군이 북한 땅에 진주한 후로 북한 정국은 그야말로 일사불란하게 공산당 체제로 정비되었다.그리고는 이제 남한 땅을 넘보는 상황이다. 1947년 9월초가 바로 그렇다.북한은 순식간에 정돈되고 토지개혁까지 끝내 국가체계를 갖춘 반면에

    2011-04-08
  • <345> 남북한 총선이 이승만의 소원이오!

    11장 분단 ⑧ 내가 입을 열었다.「현 상황을 그대로 전해 주시기만 하면 정책 담당자들이 평가를 할 것이오.」그리고는 곧 쓴 웃음을 짓고 덧붙였다.「물론 그 담당자들이 소련 스파이가 아니어야 되겠지만 말이오.」「박사께선 미국에 계실 때 국무부에 소련 스파이가 많다고 말

    2011-04-07
  • <344> 미국시민 서재필 이용당하다

    11장 분단 ⑦ 하지는 나를 연금상태로 묶어 놓고 나를 대신하여 정국을 주도할 대역(代役)을 찾았다.그것이 서재필이다.명망있는 인물을 찾다 보니 하지는 서재필이 적역이었다고 생각한 것 같다.그런데 서재필이 누구인가?송재(松齋) 서재필은 1864년 생이니 당시 84세가

    2011-04-06
  • <343> 총으로 이룬 자, 총으로 망할 것

    11장 분단 ⑥ 돈암장으로 돌아오는 중에 나는 총성을 듣고 달려오는 경비대장 머빈 대위와 박기현 등을 만났다. 「어떻게 되신 겁니까?」박기현이 소리쳐 물었으므로 나는 잠자코 뒤쪽만 가리켰다.부하들을 이끈 머빈이 바람처럼 그 쪽으로 달려갔다.박기현과 함께 돈암장으로 돌아

    2011-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