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2> 그 죄값을 받아야한다

    7장 식민지(植民地) ⑫   철저한 탄압속의 공포 통치다. 무력을 바탕으로 가차없이 죽이고, 가두고, 입을 막는다. 지난 대한제국 시절 왕실의 전제정치는 어린아이 놀음이나 같았다. 등 따숩고 배만 부르면 어느놈이 상전이건 상관없다던 자들에게도

    2010-11-13
  • <221> 총독 암살자금 지원

    7장 식민지(植民地) ⑪   1910년 12월에 안중근의 사촌동생 안명근은 총독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를 암살하기 위하여 군자금을 모았다는 혐의로 체포되었다. 내막은 황해도 신천(信川)에 무관학교를 설립하여 독립운동을 하려는 목적이었으나

    2010-11-12
  • <220> 백성들의 세상

    7장 식민지(植民地) ⑩   국내의 의병 활동은 일본군의 압도적인 군사력과 정보력 그리고 친일 세력의 협조로 인하여 극도로 위축되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이완용의 말마따나 조선 땅은 일본에 병합되어 천년만년 유지가 될 것이었다. 백제 시대에 일본으로 간 유민과는

    2010-11-11
  • <219> "정의사의 죽음을 평생 간직하겠습니다"

    7장 식민지(植民地) ⑨   추웠다. 코트 깃에 머리를 묻고 털목도리까지 둘렀지만 바람은 칼날처럼 피부를 베고 지나간다. 밤 10시쯤 되었을 것이다. 수원 성 밖의 민가에는 불이 거의 꺼졌고 거리의 인적은 진즉 끊겼다. 나는 민가의 흙 담장에 몸을 붙이고 서서 앞쪽을

    2010-11-10
  • <218> 이상재

    7장 식민지(植民地) ⑧   「우리 힘으로 독립을 찾지 못하면 식민지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내가 말했더니 이상재는 머리를 끄덕였지만 입을 열지는 않았다.그 속을 내가 모르겠는가? 이를 악물었던 나는 문득 이틀 전 오산 교외에서 총살당한 그

    2010-11-09
  • <217> 사형수의 외침

    7장 식민지(植民地) ⑦   1911년 정월 중순, 오산 교회로 강연을 내려갔던 나는 삼삼오오 무리를 지은 남녀가 몰려가는 것을 보았다. 정오 무렵이었는데 햇살은 환했지만 추운 날씨였다. 내가 동행한 선교사 해리슨(Harrison)에게 말했다

    2010-11-08
  • <216> 기어코 강산을 찾을때까지

    7장 식민지(植民地) ⑥   박무익이 나를 찾아온 것은 내가 귀국한지 두달 쯤이 지난 1910년 12월 말이었다. YMCA 사옥에서 혼자 기거하고 있던 나는 늦은 밤에 문에서 울리는 노크 소리를 들었다. 나는 혼자 서적실에서 책을 보고 있었던

    2010-11-06
  • <215> 당신은 반란을 선동했어!

    7장 식민지(植民地) ⑤       내가 부정한 것은 임금이지 대한제국이 아니다. 나는 외세에 침몰되는 대한제국을 구하려고 계몽활동을 했던 것이다. 임금은 그 계몽활동에 비판적이었으며 그것이 왕권을 위축시킬까봐 억압

    2010-11-05
  • <214> "매국노!"

    7장 식민지(植民地) ④   이완용(李完用)은 작년인 1909년 12월에 명동성당 앞에서 이재명(李在明)의 칼을 맞고 오른쪽 폐를 찔렸지만 목숨은 건졌다. 이제 올해 1910년 8월 29일, 이완용은 다시 내각총리대신으로 한일합방에 서명하고 조선 땅을 일본제국에 헌납했

    2010-11-04
  • <213> 총독부 천하

    7장 식민지(植民地) ③   나는 귀국할 때 뉴욕 YMCA의 국제위원회로부터 서울 YMCA의 한국인 총무로 발령을 받았다. 내가 미국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일본 정부가 모를 리가 없는 터라 신변 보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생계수단이 막막했던 나로서는 YMCA로부터 월

    2010-11-03
  • <212> 첫 날 밤

    7장 식민지(植民地) ②   「어, 장하다.」내 절을 받은 아버지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머리를 들었더니 아버지는 이미 외면한 채 옆모습만 보이고 있다. 「아버님, 그동안 건강하셨습니까?」두 손을 방바닥에 짚은 채로 그렇게 물었더니 아버

    2010-11-02
  • <211> 식민지에 첫 발을 딛다

    7장 식민지(植民地) ①   식민지란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는 나라 또는 영토로써 속국(屬國)이나 속령(屬領)으로 불리기도 한다. 내가 5년 11개월만에 발을 딛은 남대문. 내 조국의 땅은 일본 식민지로서 일본령이 되어있었던 것이다.「나리.」역 앞 광장에 나왔을 때 어

    2010-11-01
  • <210> 역사의 강 위에 뜬 배

    일곱 번째 Lucy 이야기 ④   최영선이 가져온 이승만 암살 작전에 대한 자료는 내가 앞으로 읽을 수기의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었다.「일본이 패망하고 나서 혼란기가 있었나요?」최영선과 헤어진 우리가 다시 커피숍 의자에 앉았을 때 내가 물었다.내 한국사 공부는 1910

    2010-10-30
  • <209> 이승만 암살단의 배후는?

    일곱 번째 Lucy 이야기 ③    나는 잠자코 앞에 앉은 60대의 최영선을 보았다. 미국에서부터 나한테까지 그 정보를 전해주려고 날아온 것은 억만장자인 김동기씨로부터 그만한 댓가를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사건은 60년도 넘은 후인데다 자신이 한 일도 아니다

    2010-10-29
  • <208> 이승만 연구에 좋은 정보?

    일곱 번째 Lucy 이야기 ②   다음날 오전, 나는 고지훈과 함께 호텔 커피숍에 앉아 최영선을 기다렸다. 상황을 설명 해주었더니 고지훈이 30분만에 호텔로 달려와 준 것이다. 오전 10시 45분, 약속시간은 11시였으니 아직 시간이 남았다. 커피잔을 든 고지훈이 머리

    2010-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