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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백령도에 주한미군 배치를 검토한다는 기사가 몇몇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하지만 이 사안은 ‘확정’이 아닌 ‘검토 진행 중’인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과열되고, 심지어 반발까지 사고 있어 우려 된다.

    하지만 내용을 확인해보면 반대하는 측의 주장은, 사실관계부터 정확하지 못한 주장이다.

    먼저 백령도에 배치를 검토하는 미군은 전투부대가 아니라 소수의 연락장교단이다. ‘국방부가 진행하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창설되면 사령부에 주한미군 연락장교단이 파견될 것이라고 밝힌 것’이 팩트’다. 


    이것은 주한미군 장교단이 백령도에 배치된다고 해도 백령도 방어의 일부를 주한미군이 담당하는 것이 아닌 ‘미군 연락장교’가 백령도 상황을 전달하게 된다는 의미다.
백령도 방어는 전투부대가 하는 것이지 연락장교가 하는 일이 아니다.

    연락장교단이 정확히 무엇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네이버 등의 포털을 검색해보면 ‘연락장교’에 대한 정의가 바로 나온다.
 


    연락장교 - 타부대나 타군 또는 타국군 등에 파견되어 소속부대와의 연락업무를 수행하는 참모장교. 소속부대의 대표자 또는 소속부대 지휘관의 대리자 자격으로 서로 연관되는 작전이나 기타 업무에 관한 협조, 첩보의 교환, 소속부대와의 연락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군장교. 
 


    사전적 정의에서 보듯 연락장교는 글자 그대로 ‘연락업무와 정보수집’을 기본으로 하고 양국간의 합동 작전시 상호간 정보공유와 소통 임무를 담당하는 장교다.

    이런 배경을 거두절미하고 ‘미군이 최전선인 연평도에 배치된다’라는 식으로 받아들여지는 건 곤란한 일이다. 특히 서해5도 일대는 북한과 매우 가깝기 때문에 북한군 침공시 서해 5도에 미군 항공기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합군인 미국 연락장교단이 상주를 한다면, 유사시 현지 상황 파악과 원활한 협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서북도서의 전략적, 상징적 중요성을 고려하면 미군 연락장교단의 파견은 우리에게는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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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번 연평도 포격도발에서도 보듯, 백령도 등 서북도서는 북한이 호시탐탐 노리는 지역이며 미래에 생길 수 있는 중국의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최적의 요충지다.

    물론 미군 연락장교단 문제는 현재 미군 측에서 숙고 중이며,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 미군이 거절하면 백지화될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연평도에 포격을 한 세력에게,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창설과 더불어 주한미군 연락장교단 상주는 몹시 두려운 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