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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덕분에 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것 같다. 최근 북한에서는 동절기 연료인 석탄 가격이 반토막 났다고 한다. 석탄 수출이 금지된 때문이라고 한다.‘자유아시아방송(RFA)’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로 석탄 수출이 막히면서 북한 석탄 가격이 예년에 비해 반토막 난 것으로 알려져, 북한 주민들에게는 굶주림보다 더 고통스럽다는 겨울나기가 한결 수월하게 됐다”고 지난 13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평양 소식통은 “2016년 이맘때는 품질에 따라 조금씪 차이는 있지만, 석탄 1톤 가격이 북한돈 30만 원 안팎이었는데 지금은 한창 추운 데도 불구하고 톤당 가격이 13~14만 원 정도”라며 “미제(미국) 덕분에 올해는 석탄 가격이 크게 내려 그 어느 해보다 겨울나기가 수월해 졌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북한에서 여유 있는 사람들은 날씨가 추워지기 전인 9월부터 10월 사이에 난방용 석탄을 미리 사놓는데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11월부터는 석탄 가격이 크게 오르기 때문”이라면서 “그런데 올해는 한겨울 석탄 가격이 9월, 10월보다 더 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신의주 소식통 또한 석탄 가격 하락 소식을 전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보통 4인 가족이 겨울을 나려면, 아껴서 써도 석탄 3톤 정도가 필요한데 올해는 석탄 값이 싸져서 좀 더 여유 있게 구매해서 그 어느 해보다 따뜻한 겨울을 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신의주 지역은 탄광과 거리가 멀어 석탄 가격이 비교적 비싼 곳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올해 석탄 가격은 톤당 북한 돈 15만 원을 넘지 않는다고.
소식통은 “탄광 지역은 이곳보다 훨씬 싼 값에 석탄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겨울에 석탄 가격이 폭락한 관계로 가을철에 석탄을 사서 ‘구멍탄(연탄)’을 만들어 놓은 돈주들은 큰 손해를 보게 됐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이 소식통을 비롯해 북한 주민들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덕분에 따뜻한 겨울을 나게 됐다”며 반기고 있다고 한다.
별 일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북한 주민들에게는 추운 겨울철 ‘보일러’보다 더 큰 혜택을 주고 있다. 김정은과 그 측근들을 옥죄면 2,400만 북한 주민들 대다수가 행복해지는 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