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군악대·서울디지텍고, '자유'를 연주하다

미8군 군악대 협연 '서울디지텍고 제6회 정기연주회' 용산아트홀서 성료

정호영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2.06 23: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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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한미 양국은 '자유'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노력해 왔습니다. 미8군 군악대와 교류하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서, 자유를 얻기 위해 양국이 얼마나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 했는지를, 우리 학생들이 몸으로 느끼는 역사교육의 장이 되길 바랍니다." (곽일천 서울디지텍고등학교 교장)

서울디지텍고등학교는 6일 저녁 서울 용산구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홀에서 <서울디지텍고등학교 제6회 정기연주회: 미8군 군악대와 함께하는 나라사랑음악회>를 열고 한국전쟁을 위해 파병한 16개 참전국에 진심 어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공연 20분을 앞두고 관객들의 입장이 시작됐다. <맥아더 장군과 16살 소년병 이야기> 영상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재생됐다. 자리에 모인 학생·학부모·군인·참전용사 등 400여명의 관객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영상을 시청했다.

 

사회자는 "지금의 우리는 '자유'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자유'를 지키기 위해 소년병 뿐만 아니라 국군 그리고 16개국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하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한미동맹 64주년을 맞은 양국의 국가(國歌)가 각각 바순과 첼로를 통해 울려퍼졌다. 미르홀은 양국의 지나간 64년이 마치 파노라마처럼 흘러가는 듯한 감상의 물결에 취한 듯 했다.

디지텍고 밴드부 'T.I.A' 학생들은 일렉기타와 드럼 등 경쾌한 악기를 이용, 젊은 세대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애국가'와 캐롤 'I Wonder as I wander' 등을 불러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28여명의 디지텍고 합창부 '에스콰이어' 학생들은 '스와니강', '고향의 봄' 등을 아름다운 연주와 화음으로 관객들에게 자신 있게 선보였다.

 

곽일천 디지텍고 교장과 다섯명의 교사들은 '나라에 대한 사랑'을 주제로 'Amazing Grace', 'You Raise me Up' 등 팝송 4곡의 메들리를 아마추어답지 않은 섬세한 표현력으로 연주해 따뜻한 박수 갈채를 받았다.

미8군 군악대도 오보에·클라리넷·트럼본 등 금관·목관악기를 활용,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색으로 'God Bless America',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등 3곡을 연주했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13년 전 개봉한 '태극기 휘날리며' OST는, 개봉 당시 네다섯살 정도였던 디지텍고 학생들이 담백한 화음으로 전쟁의 분위기를 인상 깊게 소화해 냈다.

합창 전 소개에서 사회자가 "학생들이 그 나이에 이 영화를 봤을리는 없고,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노래 연습 전에 영화를 봤다고 합니다"라고 설명하자 관객들은 대견하다는 듯한 웃음소리와 환호로 호응했다. 이어 '조국 찬가'를 부를 때도 관객들은 경쾌한 박자에 맞춰 박수를 보내 미르홀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미8군 군악대와 디지텍고 학생들이 협연하는 오케스트라는 이번 연주회의 압권이었다.

합동 오케스트라는 'Over The Rainbow'와 'The Syncopated Clock', 'Christmas Carol Medley' 등 각기 다른 매력의 5곡을 연주했고, 이지현 주한 프랑스대사관 부상무관의 우아한 플룻 협연도 관객들을 환상적인 선율에 취하게 만들었다. 이 순간 만큼은, '자유'를 위해 묵묵히 희생을 감수한 한미 양국 사이의 결속력과 안정감이 장내 구석구석 깊숙한 곳까지 스며드는 듯했다.

사회자는 연주회를 마무리하며 "학생들이 한미동맹 64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영어 시간에 열심히 영어 편지를 썼어요. 이미 밖에 준비돼 있는데, 학생들의 피와 땀이 묻은 편지를 꼼꼼이 읽어주길 바랍니다"라고 하자 홀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교사와 학생 모두가 하나가 돼서 준비했고, 정말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작년과 올해, 내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열심히 준비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곽 교장도 "미군이 용산을 떠나 평택으로 이전하기 때문에 스케줄 조율이 어려웠습니다. 그런 여건에서도 우리의 취지에 공감해 모든 걸 뒤로 하고 우리 학생들과 멋진 연주회를 만들어준 미8군 군악대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라며 미군에 진심 어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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