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과 충칭 방문…"수교 25년 맞아 미래 발전 방향 협의할 예정"
  • ▲ 지난달 11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 당시 모습. ⓒ청와대 제공
    ▲ 지난달 11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 당시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을 국빈자격으로 방문한다. 수교 25주년을 맞아 한중관계 발전의 계기를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6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화인민공화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 리커창 총리를 비롯한 중국 주요 지도자와의 만남 통해 한중 관계의 발전 현황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수교 25주년을 맞아 미래의 발전 방향을 협의할 예정"이라며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협조방안과 역내 및 국제 문제 등 다양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중국 방문은 취임 후 첫 번째"라며 "정상 간 신뢰와 우의를 돈독히 하고 양국 간 교류 협력을 정상적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하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지난 5월,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외교당국은 지난 10월 31일 한중 양국이 각 분야에서 조속히 교류를 정상화 하기로 합의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나 중국에서의 한·중 정상회담을 다시 하기로 했다.

    이에 이번 방중 기간에 진행될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이 사드 문제를 언급할 것인지 문제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그간 지난 10월 31일 합의에 의해 사드 문제가 '봉인' 됐다고 설명했지만, 중국 시진핑 주석은 베트남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당시 사드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달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기간 문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 거론했던 것 보다 강도나 양이 줄어들거나 아예 관련 내용이 나오지 않기를 소망한다"며 "그럴 경우 넓게 봐서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서 베이징과 함께 충칭을 방문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충칭을 방문하는 배경에 대해 "우리의 임시정부 건물과 광복군 주둔지 터가 있는 곳이어서 역사적 의미가 있고, 현대차 및 SK하이닉스 등이 진출해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시 주석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중국 일대일로의 출발점으로서 시 주석을 배려하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