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 인상안에 한국당 눈치 보다 반대표 던진 국민의당 향해 '일침'
  •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이 예산안 통과 과정에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보인 행태와 관련, "몰지각한 행동"을 했다고 비난의 화살을 쐈다. 

    류 최고위원은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참으로 실망스럽다"며 "국민들은 김 대표의, 국민의당의, 경솔한 계산된 행동을 보고 명분도 실리도 모두 잃은 몰지각한 행동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비판하는 김동철 원내대표의 행태는 전날 본회의에서 법인세 인상안 표결 때 국민의당이 찬성할 것이었으면서도 눈치껏 의원 다수가 반대표를 던지도록 움직였다는 것.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예산안 통과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이 들어와서 반대를 한다면 울며 겨자 먹기로 찬성 표결을 했을 것"이라며 "세계적인 추세와 흐름이 새로운 구간을 만들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설명을 들어보면 당리당략 때문에 민주당의 안에 대해 찬성한 것이 잘못된 것을 고백하고 있다는 것이 류 최고위원의 주장이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가 "법인세법을 우리가 반대를 해도 한국당이 입장하지 않은 상태였기에 가결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반대를 했다"고 밝힌 것을 류 최고위원은 '변명'이라고 표현하며 "이는 명분과 실리를 모두 취하려는 얄팍한 술수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전날 본회의에서 법인세법 개정안은 과표 3,000억 원 초과 구간을 신설하고 세율을 기존(22%)보다 3% 높인다는 내용으로 재석의원 177명 중 찬성 133명, 반대 33명, 기권 11명으로 통과됐다. 의원총회에서 반대 입장을 확정했던 한국당 의원들이 자리에 착석하지 않고 단상 앞으로 모여들어 정세균 국회의장을 향해 항의의 목소리를 높이던 와중에 벌어진 일이다.

  •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쳐.
    ▲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쳐.

    류 최고위원은 "그(김 원내대표)는 마땅히 국민들께 이율배반적인 국민의당 입장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가 도둑이 제발 저린 듯 국민의당의 박쥐같은 행태에 놀라 할 말을 잃은 자유한국당을 향해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며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는 태도는 적반하장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적반하장 국민의당, 후안무치 김동철 원내대표라 불리는 것을 이제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