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못좁힌 쟁점 많아 기한내 처리 불분명…"임종석 비서실장이 협조 요청할 가능성도"
  • 국회를 찾은 한병도 신임 정무수석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만난 모습.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국회를 찾은 한병도 신임 정무수석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만난 모습.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청와대가 내년도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 안에 처리하기 위해 총력전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지난 28일 임명된 한병도 정무수석을 비롯, 청와대 정무라인이 사흘째 국회를 누비며 예산안 처리에 협조를 당부하는 상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 수석이 오늘부터는 야당 의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고 두루 만나면서 예산안 처리 협조를 요청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무비서관실 정무비서관이던 한 수석은 전병헌 전 수석이 사퇴한 후 내부 승진을 거쳐 정무수석에 올랐다. 예산정국을 비롯, 국회의 현안이 산적한데, 정무수석 자리를 계속 공백으로 둘 수 없다는 우려가 강했기 때문이다.

    한 수석은 임명된 직후부터 분주히 국회를 찾았다. 지난달 29일에는 5당대표를 만난 데 이어 30일엔 여야의 원내 지도부를 예방했다.

    여야는 오는 2일인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처리시한을 코앞에 둔 채 팽팽한 대립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30일, 3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이 참석하는 2+2+2 협의체를 통해 끈질기게 협상을 시도했지만, 정리된 결론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당장 공무원 증원 예산·일자리 안정 지원·아동수당 도입·법인세·소득세 인상안, 누리과정 예산 상당한 현안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이들은 1일 오후 다시 만나 논의키로 했다. 현재까지 진행상황으로는 법정처리기한을 맞출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 여야가 법정 시한을 지키려면 2일 정오까지 합의안을 도출해야만 한다.

    협상이 난항을 겪자, 이에 청와대의 정무라인이 여야 지원사격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특히 비교적 야권에 우호적인 국민의당 소속 의원과 예산안 처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야당 의원들을 만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나서 야당의 협조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우선은 정무라인을 중심으로 야당에 설명드리고 협조를 요청하고 있지만 필요하다면 임 실장도 국회를 찾아 야당에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