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트루먼의 架橋役, 해리스 목사가 없었다면...

제81회 우남 이승만(李承晩) 포럼: 유지윤 연세대 사회학과 박사 과정

정호영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1.21 20: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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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승만 박사와 함께할 수 있었음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전쟁이 끝나면 한국이 다시 자유와 독립을 누리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1942년 3월 1일, 프레데릭 B. 해리스 연설 中)

2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제81회 '우남 이승만(李承晩) 포럼'에서 유지윤씨가 '이승만과 프레데릭 B. 해리스, 대한민국'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유지윤씨는 현재 연세대 이승만연구원에서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유지윤씨는 '이승만과 미(美) 기독교의 관계'를 골자로 하는 박사 논문을 준비 중이다.

유지윤씨는 "이승만 박사와 해리스 목사는 개신교를 배경으로 친구가 돼 한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한 협력 관계를 맺었다"며 "둘의 관계는 트루먼 대통령과의 연결고리로 작용했고 셋의 삼각협력은 냉전시기 반공(反共)을 위한 보루가 됐다"고 설명했다.

프레데릭 B. 해리스 목사는 1883년 영국 우스터에서 태어났다. 1909년 감리교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고, 1924년부터 1955년까지 30여년 동안 미국 워싱턴 파운드리 감리교회에서 담임목사를 지냈다.

이승만 박사는 1910년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해 YMCA 학감으로 활동하다 1912년 기독교감리회 4년 총회 참석차 미국으로 향했고, 하와이에서 한인기독교회를 세우기 전까지 감리교회와 동역(同役)했다.

유지윤씨는 "이 연구를 준비하며 이승만 박사와 해리스 목사가 언제 처음 만났을까 궁금해 했지만 아직 찾지 못했다. 나중에 미국에 가서 연구하게 되면 꼭 (배경을) 찾고 싶다"며 옅은 미소를 띄웠다.

 

 

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해리스와 한국의 독립을 위해 미국을 찾은 이승만의 관계는, 해리스가 목사로 재직 중이던 파운드리 감리교회에서 형성된 것으로 유지윤씨는 보고 있다.

1814년 미국 워싱턴 중심부에 세워진 파운드리 감리교회는 백악관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이곳을 미국 정치의 중심부로 여겨왔다. 처칠 영국 수상과 루즈벨트 미국 대통령, 미(美) 상원의원들이 이따금 예배를 보던 역사 깊은 교회로 잘 알려져 있다.

해리스 목사와 우의를 다진 이승만은 1945년 한국의 독립을 호소하기 위해 임시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 임시정부를 인정하지 않던 미국은 당시 우리 대표단의 참석을 허가하지 않았다.

이때 해리스 목사가 트루먼 대통령과 이승만 박사 사이의 가교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은 이승만은 도움을 청하는 내용의 비밀서한을 워싱턴 측에 보냈고 서한은 결국 해리스에게 닿았다. 당시 해리스는 미국 상원의회 원목이었다. 부통령 시절 상원의장직을 겸했던 당시 트루먼 미 대통령과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덕분에 이승만은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을 해리스의 입을 통해 트루먼에게 전할 수 있었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긴급한 상황 속에서 트루먼이 한국 파병을 불과 하루 만에 결정한 배경에, 해리스의 역할이 일부 있었을 것이라고 유지윤씨는 분석했다.

다만 이승만과 해리스의 관계는 아직 학계에서는 미개척 분야에 해당하기 때문에, 세밀한 연구에 있어 어떤 결론을 내리는 것은 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유지윤씨의 설명이다.

끝으로 유지윤씨는 "해리스가 남긴 저작과 서한을 통해 그가 이승만과 트루먼을 연결하는 연결고리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이승만의) 방미 외교 활동의 핵심이었던 해리스의 역할에 주목하고, 보다 더 많은 연구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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