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친중 세력 향해 "국가 안보 초석 흔들어" 강력 비판
  • ▲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뉴데일리 DB
    ▲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뉴데일리 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 중에 비무장지대(DMZ)를 시찰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해외 국가원수가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기회를 적극 활용해 북한의 핵 도발로 초래된 불안한 안보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자유총연맹은 7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1952년 6·25 동란의 포성속에서도 DMZ 초소를 시찰한 것은 물론 1983년 로널드 레이건, 1993년 빌 클린턴,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역시 의전과 경호 문제에도 불구하고 DMZ 초소를 시찰했던 결기를 한 번 더 보여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자유총연맹은 “미 대통령이 한국에 왔음에도 바쁜 일정과 경호를 이유로 최전선을 시찰하지 않는다면 북한이 자국의 도발로 양국 대통령과 한미 동맹군의 사기가 위축됐다는 오판을 할 수 있으며, 이는 북한의 무모한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한미가 그간 사드 배치와 대북 경제원조 등의 사안에서 일부 견해차를 보였지만 이번 방한을 통해 양국 정상이 소소한 섭섭함은 뒤로 하고 북핵 해결, 한반도 자유 통일,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라는 큰 그림(Big Picture)을 함께 보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며 “한국 정부와 국민 모두에게 미 대통령 방한 중 최고의 의전과 환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반미-친중 세력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도 던졌다.

    자유총연맹은 “이번 미 대통령 방한을 기회 삼아 한미 갈등과 동맹 와해를 기도하는 일각의 반미-친중 세력에게 강력 경고한다”며 “그들은 이미 소련 패망으로 ‘유통 기한’이 끝난 이념적 망령에 사로잡혀 국가안보의 초석을 흔들고 있다”고 규탄했다. 

    나아가 자유총연맹은 “우방과 적을 구분하지 못하고 혼비백산하다 국권을 수탈당한 경술년 치욕을 되풀이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첫 일정으로 주한미군 평택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한미 양국 군 장병을 격려한 뒤 문재인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가진다. 8일에는 국회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및 정책 비전에 대해 연설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