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운명 갈릴 의총 앞두고… "각자도생 길은 대한민국 정치 전체 불행"
  • ▲ 남경필 경기도지사.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남경필 경기도지사.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오늘(5일) 열릴 바른정당 의원총회에 앞서 마지노선을 그었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분열을 초래할 전당대회 연기부터 시작하자"며 "오늘 우리가 화합의 길을 만들지 못하면 분열에 대한 역사적 책임이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의원총회는 새로운 보수 탄생을 위한 화합의 장이어야 하는데, 당의 분열은 보수 분열을 고착화시키며 나아가 대한민국의 균형된 발전을 저해한다는 게 남 지사의 주장이다.

    바른정당은 현재 8~10명의 의원들이 탈당 의사를 내비쳤고, 자유한국당의 박 전 대통령 출당으로 명분도 얻어 분열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이에 남 지사는 해법을 제시했다. 그동안 줄기차게 주장해 온 '통합 전당대회'를 재차 강조하면서다.

    그는 "바른정당 구성원 대다수가 하나의 해법에 공감하고 있다"며 "새로운 보수의 출발을 위한 '통합 전당대회'가 그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원총회에서 다루어질 통합 전대론에 의원들이 마지막으로 주목해 줄 것을 호소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13일로 예정된 바른정당 독자 전당대회는 우리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낼 수 없고, 국민은 그런 대한민국에서 희망을 찾을 수 없으니 오늘 우리가 하나 된 길을 찾아야 하는 대의 명제가 바로 통합 전대라는 설명이다.

    남 지사는 "자유한국당과의 산술적 결합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며 "보수개혁의 더 큰 동력을 만들기 위한 덧셈의 정치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각자도생의 길은 대한민국 정치 전체에도 불행"이라며 "바른정당부터 하나로 뭉치자, 그래야 보수의 더 큰 개혁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바른정당은 유승민 의원 포함 끝까지 남겠다는 자강파, 김무성 의원 포함 실리를 택해 나가자는 통합파, 통합 전대론을 놓고 상황을 지켜보는 중립파 등으로 갈려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