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이하 RCO)가 새로운 음악감독 다니엘레 가티(56)와 함께 첫 내한공연을 가진다.

    세계적인 명문 악단 RCO는 11월 15~16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하이든부터 브람스까지 풍성한 클래식 성찬을 차린다. 앞서 RCO는 2015년 이반 피셔와 베토벤 교향곡 전곡으로 한국을 찾은 바 있다.

    1888년 창단된 RCO는 20여 개국에서 온 120명의 연주자로 구성됐다. 130여년 동안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라는 명성을 유지해왔으며, 독보적인 금관의 음색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 가을 시즌부터 마리스 얀손스의 뒤를 이어 RCO를 이끄는 다니엘레 가티는 베르디 음악원에서 피아노, 작곡, 지휘를 전공한 밀라노 출신의 지휘자이다. 오랜 역사를 지닌 악단의 전통을 지키며 우아한 사운드를 뽑아내는 강점을 지녔다.

  • 그는 2007년 4월 영국 클래식 음악 발전에 기여한 8명의 지휘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있던 당시 초등생들에게 무료로 공연을 관람하도록 하는 등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앞장 섰다.

    이번 공연에서 가티와 RCO는 협주곡의 레퍼토리만 다르고 동일한 교향곡을 선보이는 일반적인 연주형태와 달리 이틀 동안 각각 다른 협주곡을 들려준다. 15일 하이든 첼로 협주곡,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에 이어 16일에는 말러 교향곡 4번과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연주한다.

    2001년 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 1위를 수상한 RCO의 수석 첼리스트 타티아나 바실리바가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을, 독일의 대표 바이올리니스트 프랑크 페터 짐머만이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할 예정이다.

    티켓가격 7만~33만원. 문의 1544-7744.

    [사진=롯데콘서트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