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시 지지율 20% 육박… 러브콜?민주당과 합칠 경우 각당 보유한 지지율보다 떨어져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할 경우 정당 지지율이 20%에 육박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당은 원내교섭단체간에 합당 중 두 당의 연합이 가장 큰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을 염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이 같은 여론조사를 비밀리에 실시한 것으로 지난 17일 알렸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여론조사 기관 한국리서치를 통해 해당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46.3%, 자유한국당 15.6%, 국민의당·바른정당 19.7%, 정의당 5.3%로 나왔다. 현재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각각 6.4%와 6.8%인 것을 고려할 때 7%p가 더 상승한 수치다. 이는 한국당을 넘어서는 수치로 민주당에 이어 지지율 2위 정당이 되는 셈이다.
    국민의당이 민주당과 통합할 경우엔 54.6%로 나타나면서 각 당의 기존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 낮게 나왔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경우엔 26.4%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시너지 효과는 호남에서도 나타났다. 두 당이 통합할 경우 호남 지역의 지지율은 20.9%였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최근까지 당대 당 통합에 대한 여론조사가 없어서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한 것"이라며 "예상외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아 안철수 대표 등 지도부가 놀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라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을 중심으로 통합 논의가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제로 안 대표는 바른정당 자강파 의원들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상태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면서 민주당과의 연대를 원하던 호남 중진 의원들은 아직까지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조사는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3.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