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공군 'F-15K 전투기' 2대 출격동해 상공서 가상 미사일 사격훈련 실시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한반도에 미국 전략 폭격기 등장 시 자위적 대응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이 지난 10일 밤 또 한번 B-1B를 한반도 상공에 출격시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11일 오전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 2대가 어제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2대와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B-1B 편대는 KADIZ(한국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뒤 동해 상공에서 가상 공대지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했다"면서 "이후 한국측의 F-15K 편대의 엄호를 받으며 서해상에서 한 차례 더 가상 공대지 미사일 사격훈련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합참은 "이번 훈련은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를 위한 정례적 전개훈련의 일환이었다"고 말하며 "한미 공군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동맹의 강력한 응징 의지와 능력을 과시하는 한편, 연합 전력의 상호 운용성 및 전·평시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신속대응전력의 전개 능력을 숙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B-1B 편대는 지난달 23일 밤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동해상 국제공역 상공을 비행하고 돌아갔다.
    이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미국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미 긴장 고조의 책임은 미국에 있다"면서 "유엔 헌장에 따라 앞으로 미국 전략 폭격기들이 북한 영공을 넘지 않아도 자위적 대응 권리를 보유하게 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북한은 이번 B-1B 출격에 대해 전투기 대응 출격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전력 사정과 레이더 성능 등의 이유로 대공 레이더를 24시간 가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특히 그간 밤 10시대에는 대공 레이더를 켜지 않았다. 이번 B-1B 출격에도 대응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 가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