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노어트 美국무부 대변인 "北, 대화 신호 안 보여줘"
  •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이 "미국은 북한과의 직접 대화 채널을 열어놓고 있으며, 김정은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대화를 나눌 의지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관련 美'CNN' 방송 보도 일부.ⓒ美'CNN' 보도영상 화면캡쳐
    ▲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이 "미국은 북한과의 직접 대화 채널을 열어놓고 있으며, 김정은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대화를 나눌 의지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관련 美'CNN' 방송 보도 일부.ⓒ美'CNN' 보도영상 화면캡쳐

    중국을 방문 중인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이 “미국은 북한과의 직접 대화 채널을 열어놓고 있으며, 김정은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대화를 나눌 의지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美‘CNN’,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9월 30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中국가주석과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북한의 대화 의지를) 살펴보고 있다. 그러니 지켜봐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우리는 북한과 두세 개 정도 대화 채널을 갖고 있다”면서 “블랙아웃 같은 암담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美정부의 대북정책 목표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라면서 “우리는 대화를 통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기본 원칙은 평화적 해결”이라고 말했다.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현재 전체적인 상황이 다소 과열됐다”면서 “모든 이들이 사태가 진정되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만약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멈추면 상황이 많이 진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과 김정은 사이에 '입씨름'이 오고 간 뒤 미-북 간 직접 대화채널의 존재를 확인한 것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의 발언 이후 美국무부도 미-북 간 대화 채널의 존재를 시인하면서도 북한 비핵화에 대한 진전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美‘CBS뉴스’에 따르면 헤더 노어트 美국무부 대변인은 9월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은 (북한의) 체제 붕괴 촉진이나 변화 추구, 한반도 통일 가속화, 비무장지대(DMZ) 이북으로 군대의 이동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자들은 비핵화 협상에 관심이 있다거나 준비가 돼 있다는 어떠한 신호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한다.

    美국무부의 발표를 종합해보면 미국은 미-북 간 비공식 대화 채널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대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북한의 무관심 때문에 진전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는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은 뒤, 대미 협상을 진행하려는 북한의 노림수”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