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유엔에서 언급한 ‘레이건’의 속마음은 이것
  • ▲ 지난 21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21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美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연설을 듣고 감동받은 사람도 있겠지만 황당해하는 사람도 있다. 특히 ‘레이건’이라는 말을 듣고.

    문재인 대통령은 연설 도중 32번이나 ‘평화’를 외쳤다. 그는 2016년 겨울의 ‘촛불혁명’이 곧 ‘유엔 정신의 빛나는 성취’이자 ‘시민들의 집단지성’이라면서 “한국은 ‘촛불혁명’으로 국민 주권을 증명했고, 폭력보다 평화가 세상을 더 크게 바꿀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다른 나라를 적대하는 정책을 버리고, 핵무기를 검증 가능하게, 불가역적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면서도 “북핵 문제를 다루면서 지나치게 긴장을 격화시키거나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로 평화가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평화는 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분쟁을 평화로운 방법으로 다루는 능력을 의미한다는 레이건 前미국 대통령의 말을 우리 모두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은 발언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북한 선수단의 출전과 ‘남북 공동응원단’을 상상하면 가슴이 뜨거워진다”와 “평창이 또 하나의 촛불이 되기를 염원한다”는 말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레이건 대통령이 말했던 ‘평화’를 이해하고 있는 걸까. 故로널드 레이건 前미국 대통령은 정계에 입문한 뒤 죽을 때까지 ‘평화란 압도적인 힘의 우위로 상황을 관리하는 것’이며 ‘유화정책은 곧 악이요 암흑’이라는 생각을 버린 적이 없었다.

    레이건 前미국 대통령의 일생을 관통하는 주장은 1964년 대선 당시 ‘배리 골드워터’ 美공화당 후보 찬조 연설에서 명확히 드러났다. 레이건 前미국 대통령은 1964년 10월 27일(현지시간) 찬조 연설을 통해 모든 미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 ▲ 1950년대 배우 시절의 로널드 레이건 前미국 대통령. ⓒ'미래한국' 관련보도 화면캡쳐.
    ▲ 1950년대 배우 시절의 로널드 레이건 前미국 대통령. ⓒ'미래한국' 관련보도 화면캡쳐.


    이때 레이건 前미국 대통령은 “평화와 전쟁 중에 선택하라는 물음에 논쟁의 여지는 없다. 뿐만 아니라 평화를 순식간에 얻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도 있다. 바로 항복”이라고 말했다.

    레이건 前미국 대통령은 “평화냐 전쟁이냐는 질문은 잘못됐다. 오직 ‘싸우느냐, 항복하느냐’가 있을 뿐”이라며 “만약 우리가 계속 적의 요구를 수용해 물러서다 보면, 결국 마지막 요구, 최후통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레이건 前미국 대통령은 “우리 가운데 일부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평화를 구걸하자거나, 죽는 것보다는 공산주의자가 되는 게 낫다는 소리, 어느 방송인은 ‘저항하다 죽느니 항복해 살아남겠다고 말한 것을 소련 지도부는 알고 있다”면서, 당시 미국 내 ‘진보진영’이 주장하는 유화정책(대화정책)의 끝에는 ‘암흑’만 도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레이건 前미국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서 “평화를 향한 길은 매우 간단하다”면서 “우리가 우리의 적에게 ‘용납할 수 없는 선이 있다’고 말할 용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레이건 前미국 대통령은 “인간의 숙명은 물질적으로 계량화할 수 없는 것”이라는 윈스턴 처칠의 격언을 말한 뒤 공산주의와의 싸움이야말로 곧 ‘숙명’이라고 지적하며 “만약 우리가 그들과의 싸움에서 진다면 우리의 후손들에게 수천 년의 암흑 속에 빠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5년 간 한반도 상황은 레이건 前미국 대통령의 연설 대로였다. 일부 정권이 “대화와 협력으로 평화를 살 수 있다”며 ‘퍼주기’를 한 결과 북한은 권력의 3대 세습에 성공했고,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를 위협할 수 있는 핵무기와 탄도미사일까지 손에 넣었다.

    레이건 前미국 대통령의 주장대로라면, 이제 다음 차례는 김정은의 ‘최후통첩’이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것은 조선 때처럼 ‘항복’밖에 없는가. 있다. 레이건 前미국 대통령이 말한 ‘숙명’, 바로 ‘평화’와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북한과 그들을 추종하는 ‘암흑 세력’과 싸우는 것이다.

    유엔 총회 연설과 별개로, 대북지원 800만 달러를 비롯한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은 레이건 前미국 대통령이 말하는 ‘진보세력의 유화정책’과 겹쳐 보인다. 이렇게 대통령이 ‘숙명’을 외면하고 ‘유화정책’에 집중할 테니 이제는 국민들이 직접 ‘숙명’을 짊어지고 싸울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