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서 250km 지점 타격…야당 “국민 보여주기 식 대응”
  • 북한이 15일 오전 6시 55분 동쪽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한국군 또한 이에 대응하는 무력시위로 '현무-Ⅱ'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한다. 사진은 지난 9월 4일 '현무-Ⅱ' 발사장면.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이 15일 오전 6시 55분 동쪽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한국군 또한 이에 대응하는 무력시위로 '현무-Ⅱ'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한다. 사진은 지난 9월 4일 '현무-Ⅱ' 발사장면.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15일 오전 6시 55분 경 평양 인근 순안비행장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태평양을 향해 발사했다. 한국군도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거의 같은 시간에 ‘현무-Ⅱ’ 탄도미사일을 쏘았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전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동시에 ‘현무-Ⅱ’ 탄도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발사한 ‘현무-Ⅱ’ 탄도미사일은 동해에서 순안비행장까지의 거리를 감안해 250km 떨어진 목표를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우리도 탄도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지만, 정치권을 비롯해 국민들의 반응은 무덤덤하다.

    바른정당 등 야당은 이를 두고 “국민에게 보여주기식 안보 대응”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렇게 도발을 멈추지 않는데도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에 8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행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이 같은 지적이 100% 틀린 것은 아니다. 현재 한국군에게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거나 발사 징후를 미리 포착해 타격할 능력이 없다. 특히 북한이 최근 이동식 차량 발사대(TEL)를 이용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한국군의 ‘정밀타격능력’으로도 북한군 탄도미사일을 파괴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20년 넘는 기간 동안 ‘남북 간 대화 및 교류협력’을 강조해 온 정치권에 의해 탄도미사일 요격체계와 대응타격체계의 개발 및 도입이 계속 늦춰져 온 탓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