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트렌드 분석] 서울로 7017·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 관심도 '왜 이래?'
  • 서울로 7017, 서울건축비엔날레, 청계천을 대상으로 한 구글트렌드 관심도 비교 결과. ⓒGoogle
    ▲ 서울로 7017, 서울건축비엔날레, 청계천을 대상으로 한 구글트렌드 관심도 비교 결과. ⓒGoogle

     

    박원순 서울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사업들은 어느 정도 인기를 얻고 있을까? 

    <뉴데일리>는 6일 서울시가 추진한 대표적인 공공사업인 '서울로 7017'과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의 최근 1년 인기도를 구글트렌드를 통해 분석했다.

    구글트렌드는 특정 단어의 검색 횟수가 가장 높았을 때를 100으로 정하고, 나머지 검색량을 상대적 수치로 나타낸다. 구글트렌드는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각종 여론조사와는 달리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예측해 화제가 됐었다.

    1년 간 이어진 구글트렌드 관심도 추이에 따르면, '서울로 7017'은 개장일인 5월 20일을 전후로 인기도가 급상승했다. 5월 30일에는 한 외국인 남성이 투신자살한 사건이 발생해 이목이 쏠렸다. 이후 무더위 속 '서울로 7017'을 방문하기 어렵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관심도가 하락했으나, 최근 선선한 날씨의 영향 탓인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의 경우, 작년 9월 말부터 서울시가 대대적인 홍보자료를 배포하고 기자설명회를 열었을 때 관심도가 간헐적으로 상승했다. 서울시는 비엔날레가 열리기 직전 "규모 면에서 세계적인 비엔날레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관심도는 그리 높지 않은 모습이다.

    '서울로 7017'과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 두 사업 모두 2005년 완공된 청계천의 인기도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벌써 12년이나 지났지만 최근까지 많은 시민들이 '청계천' 검색에 열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청계천과 관련한 상호 등 연관 검색어를 제외한 결과)

    구글트렌드를 통해 알아본 서울시 공공사업의 인기도는 '네이버 데이터랩'의 검색 결과와 유사하다. 네이버 자료에 따르면 '서울로 7017'의 개장일에는 시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으나, 나머지 기간에는 청계천의 인기도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의 관심도는 개최와 함께 소폭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서울로7017,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 청계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는 민간 기업이 추진한 롯데월드타워에 대한 관심에 비해 저조한 수준이다. 롯데월드타워의 경우 개장일인 4월 3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후에도 청계천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관심도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월드타워는 100일 동안 1,000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로 7017의 경우 개장 100일 간 380만 명이 찾았다.

     

  • 롯데월드타워, 서울로 7017, 서울도시건축 비엔날레, 청계천을 대상으로 한 구글트렌드 관심도 비교 결과. ⓒGoogle
    ▲ 롯데월드타워, 서울로 7017, 서울도시건축 비엔날레, 청계천을 대상으로 한 구글트렌드 관심도 비교 결과.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