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더 이상의 한반도 긴장고조 행위 멈추라" 경고
  • 김정은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소재를 개발·생산하는 국방과학원 화학 재료연구소를 방문해 로켓 엔진과 탄두 생산 능력 확장을 주문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사진은 北‘노동신문’ 23일자 1면 일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 김정은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소재를 개발·생산하는 국방과학원 화학 재료연구소를 방문해 로켓 엔진과 탄두 생산 능력 확장을 주문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사진은 北‘노동신문’ 23일자 1면 일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김정은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관련 부품과 소재를 개발·생산하는 국방과학원 화학 재료연구소를 방문해 미사일용 로켓 엔진과 탄두 생산 능력을 확장하라고 지시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3일 보도했다.

    北‘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현지지도 하시었다”면서 “연구소에서는 ‘화성’ 계열 로켓들의 열 보호 재료와 전투부(탄두부), 분출구 재료를 비롯해 각종 현대적인 무장 장비들에 쓰이는 여러 가지 화학 재료들에 대한 연구 개발과 생산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北‘노동신문’은 “특히 연구소에서는 최근 자체의 힘과 기술로 대륙간 탄도 로켓의 전투부 첨두(미사일 끝 부분)와 고체 발동기(고체연료 로켓) 분출구 제작에 이용하는 최첨단 재료 ‘3D탄소/탄소-탄화규소’ 복합재료를 연구·개발하고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이에 주체 조선의 첫 대륙간 탄도 로켓 시험발사에서 대성공을 이룩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北‘노동신문’은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새로 꾸린 혁명사적 교양실과 과학기술성과 전시실을 돌아보신 다음 대륙간 탄도로켓 전투부 첨두와 고체 로켓발동기 제작 공정을 이해하시였다”면서 “생산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하여 정상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과업과 방도를 밝혀주시었다”고 선전했다.

    北‘노동신문’은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우리가 생산한 첨두 재료의 시험결과를 보고받고, 로켓기술이 발전했다고 하는 선진 국가들에서 만든 것보다 밀도, 세기, 침식속도 등 모든 특성 값이 더 우월한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시었다”고 밝혔다.

  • 김정은이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시찰하고 있다. 이날 김정은은 “로켓 전투부 첨두 및 발동기 분출구 생산능력도 보다 확장하여 고체로켓 발동기와 로켓 전투부 첨두를 꽝꽝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 김정은이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시찰하고 있다. 이날 김정은은 “로켓 전투부 첨두 및 발동기 분출구 생산능력도 보다 확장하여 고체로켓 발동기와 로켓 전투부 첨두를 꽝꽝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北‘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여러 차례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통해 대기권 재돌입 능력을 입증한 것은 로켓공업 발전에서 관건적 의의를 가지는 대단한 성과”라고 자평했다고 한다.

    김정은은 그러면서 “로켓 전투부 첨두 및 발동기 분출구 생산능력도 보다 확장하여 고체로켓 발동기와 로켓 전투부 첨두를 꽝꽝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정은은 “또한 연구소를 일신시키고 생산능력을 확장하여 과학연구·개발과 생산이 일체화된 최첨단 연구기지로 개건·현대화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연구소 개건·확장 공사를 비롯해 제기되는 문제가 있으면 모두 내가 풀어주겠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北‘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연구소 인력들에게 ‘특별감사’와 ‘특별상금’을 전했으며, 이들과 기념촬영도 했다고 한다.

    김정은의 이날 시찰에는 北노동당의 조용원 조직지도부 부부장과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이 동행했다고 한다.

  •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찾은 김정은이 웃음을 보이고 있다.ⓒ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찾은 김정은이 웃음을 보이고 있다.ⓒ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김정은의 행보에 대해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고 임계치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면서 “북한이 더 이상의 한반도 긴장고조 행위를 멈추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의 행보를 공개한 것은 지난 15일 전략군 사령부 시찰 이후 8일 만이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의 군사관련 행보는 한·미 연례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겨냥, 일종의 견제를 취하는 것”이라고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