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콘서트홀 무대 위에서 40개의 손가락이 움직이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손열음의 저서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에서 이름을 딴 '손열음의 음.악.편.지.' 중 세 번째 프로그램인 '내 인생의 영감'이 9월 9일 오후 3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에서는 손열음의 음악세계에 깊은 영감을 준 왕 샤오한, 야콥 카스만과  SBS '영재 발굴단'을 통해 멘토-멘티로 인연을 맺은 연주자 고현서가 출연해 함께하는 무대를 꾸민다. 

    다른 시리즈들과는 달리 출연자 4명 모두가 피아니스트로서 2명, 4명의 피아니스트가 함께 연주하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인다. 특히, 마지막 순서에는 손열음, 왕 샤오한, 야콥 카스만, 고현서가 무대에 올라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연주한다. 

    '전람회의 그림'은 수십 가지의 버전을 지닌 러시아 국민악파 음악의 최대 걸작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작곡가 손일훈의 작품으로, 4대의 스타인웨이 피아노에 4명의 피아니스트를 위해 편곡된 버전이 연주된다.

    앞서 손열음은 "에세이집이 기대 이상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을 때, 편지 속의 음악도 같이 듣고 싶다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 때마침 롯데콘서트홀에서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무대를 꾸며보자는 제안을 받아 선뜻 응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손열음의 음.악.편.지'는 총 4회 공연된다. 마지막 무대인 12월 9일에는 플루티스트 조성현, 바이올리니스트 김소진과 손열음의 가장 각별한 음악 라이벌이자 지음(知音)인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출연해 음악에 대한 젊은 연주자들의 열정과 진지한 고민을 들려준다.

    관람료 3만~7만원. 문의 1544-7744.

    [사진=롯데콘서트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