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조사 실시 이후 가장 높은 ‘한국 방어 지지율’…김정은 '비호감' 91%
  • 美시카고 소재 씽크탱크 CCGA의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62%가 "북한이 한국을 침공하면 미군이 방어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美CCGA 관련 자료 캡쳐.
    ▲ 美시카고 소재 씽크탱크 CCGA의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62%가 "북한이 한국을 침공하면 미군이 방어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美CCGA 관련 자료 캡쳐.


    미국인의 75%가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중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고, 만약 북한이 한국을 공격했을 때에는 미군이 한국을 방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62%나 됐다고 한다. 또한 김정은에 대한 비호감도는 91%나 됐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8일 시카고의 싱크탱크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CCGA)’가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의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5%가 “북한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은 중대한 위협”이라고 응답, 2015년의 55%, 2016년의 60%보다 크게 높아졌다고 한다.

    여론조사에서 ‘북한이 한국을 공격하면 미군이 한국을 방어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62%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해, 1990년 설문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고 한다. 1990년 당시 미군의 한국 방어를 지지한 응답자는 26%에 불과했다고 한다. 2015년에는 47%로 절반이 채 안 되는 응답자만이 미군의 한국 방어를 지지했다고 한다.

    정당 지지 성향 별로 보면, 공화당 지지자의 70%, 민주당 지지자의 59%가 미군의 한국 방어를 지지했다고 한다.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21%만이 ‘그렇다’고 답했고, 대북제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76%,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은행·기업을 제재해야 한다는 응답은 68%로 나타났다고 한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군사력 사용에 대해서는 반대한 응답자가 많았다고 한다. 북한 핵시설 선제타격에 찬성한 응답자는 40%였고, 북한 핵시설 타격에 미군을 투입하는데 찬성한 응답자는 21%에 불과했다고 한다.

  •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한 미국의 향후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더 강하게 제재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美CCGA 관련 자료 캡쳐.
    ▲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한 미국의 향후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더 강하게 제재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美CCGA 관련 자료 캡쳐.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남북한 지도자에 대한 호감도 조사도 있었다고 한다. 미국인들의 91%가 김정은에 대해 비호감을 나타냈는데, 79%는 김정은에 대한 강한 비호감을 나타냈다고 한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의 호감도 54%와 비교되는 것이라고 ‘미국의 소리’ 방송은 평가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갈수록 높아지는 북한의 위협이 한미동맹을 더 강하게 결속시킨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응답률 변화는 북한이 지난 2년 동안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는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19일까지 미국 50개州에 거주하는 美성인 2,0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