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엔 안보리 도용…불법·비법 대북제재 결의, 낡은 유물 될 것"
  • 북한이 관영 매체를 통해 미국이 대북제재 등으로 자신들을 계속 건드린다면 美본토가 불바다가 될 것이라며 협박했다. 사진은 北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6일자 6면에 게재된 논평 일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 북한이 관영 매체를 통해 미국이 대북제재 등으로 자신들을 계속 건드린다면 美본토가 불바다가 될 것이라며 협박했다. 사진은 北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6일자 6면에 게재된 논평 일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북한이 관영 매체를 통해 미국이 대북제재 등으로 자신들을 계속 건드린다면 美본토는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北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미국은 정책전환을 해야 한다’는 논평을 통해 “최대 사거리를 모의한 대륙간 탄도 로켓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의 성공은 분별을 잃고 쓸데없는 나발을 불어대는 미국에 보낸 조선의 엄중한 경고”라고 주장했다.

    北노동신문은 “미국 정계는 그야말로 초상난 집처럼 돼버렸다”면서 “미국의 정칙입안자들은 백두산 대국의 연속적인 강타에 얼이 나가 정신병자들처럼 허둥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北노동신문은 “美집권세력이 얼마간이라도 지각(知覺)이 있다면 저들의 독립절에 우리 공화국이 선사한 ‘선물보따리’의 거대한 의미를 깊이 새겨보고 자중했어야 마땅하다”면서 “그러나 얼빠진 도널드 트럼프 패거리들은 어떻게 놀아댔는가”라고 반문하며 자신들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성공을 “세계적인 위협으로 매도했다”고 억지를 부렸다.

    北노동신문은 “미국은 국제사회가 도리머리를 치는데도 불구,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전세계적인 행동을 운운하며 히스테리적인 광증(狂症)을 부렸다”면서 “초강도 제재·압박과 군사적 위협 공갈에 미쳐 돌아갔다”고 비난했다.

    北노동신문은 “그 대가로 또다시 선사받은 것이 우리 공화국의 엄중한 경고가 담긴 큼직한 ‘선물보따리’이다”라며 “우리 공화국은 주체의 핵강국, 세계적인 군사강국이라는 것을 다시금 온 세계에 과시했다”고 주장했다.

    北노동신문은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美군사기지들은 물론 美본토 전역까지도 조선의 타격권에 들어있다는 것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게 만들어 놨다”면서 “초대국의 체면을 세운답시고 강력한 조치니 뭐니 하고 객기를 부리던 도널드 트럼프 패거리들은 미국을 종국적 멸망의 낭떠러지에 더욱 가까이 세워놓았다”고 말했다.

    北노동신문은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도용하여 마구 조작해낸 불법·비법의 對조선 제재결의들이 낡은 국제질서의 유물로 역사의 선반에 얹히게 될 그날이 눈앞에 박두했음을 확신하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도 폄하했다.

    北노동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패거리들이 머리털을 쥐어뜯으며 오늘의 궁지에서 헤어나보려고 발광할수록 우리 군대와 인민을 더욱 각성시키고 공화국의 핵무기 보유 명분만 더해줄 뿐”이라고 주장했다.

    北노동신문은 “미국이 핵 방망이와 제재 몽둥이를 휘두르며 얼빠진 장난질을 해대면서 우리 국가를 감히 건드리는 날에는 美본토가 상상할 수 없는 불바다 속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北노동신문의 이번 논평은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결의 2371호가 채택되기 전에 작성된 것이지만, 미국 주도의 대북제재 강화 움직임에 반발해 도발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