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댓글 안보고 트위터 계정 없앤지 오래…그나마 실명쓰는 페이스북 점잖아"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뉴데일리 DB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뉴데일리 DB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익명성에 숨어 욕설이나 내뱉는 반대진영의 조직적인 여론조작에 휘둘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달레반, 문슬림 혹은 달빛기사단이라고 불리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댓글부대의 악플 활동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준표 대표는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기사에 댓글을 안본지 오래됐고, 트위터 계정을 없앤지도 오래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대선 때도 이른바 '달빛기사단'이라는 동원된 댓글 부대의 패악을 지켜봤다"며 "이 사람들은 참으로 어두운 곳으로만 대한민국을 끌고간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홍 대표는 "한 때 선플달기 운동도 있었지만 중국·한국에만 있는 이런 댓글 문화가 과연 필요한지 자문해 본다"며 "자기 의견을 실명으로 당당히 밝히지도 않고 익명성에 숨어 저질스런 욕설을 즐기는사람은 어떤 부류의 사람들인지 참으로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아울러 "맑고 밝은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한다"며 "그나마 페이스북은 실명을 전제로 글을 쓰기 때문에 자기 의견도 점잖게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 홍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보수성향 유권자의 지지층 결집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대표는 그간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각을 세우며 비판해왔다. 댓글 여론 역시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다는 것이다.

    달빛기사단은 문재인 대통령의 성인 '문'이 영어로 달(Moon)을 의미하는데서 비롯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 중에서도 인터넷 댓글에서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겉으로는 선플 운동을 표방하고 있으나, 〈일요시사〉는 지난 3월 27일 달빛기사단 오픈채팅방에서 이뤄지는 악플 유도 글에 대해 보도하기도 했다.

    문재인 캠프는 당시 "자발적 지지단체의 행동"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해명이 무색하게 카톡방에 캠프 상황이 수시로 전달돼 논란이 있었다. 민주당이 전국 250개 투표소에서 대선 경선 현장투표를 실시한 지난 3월 22일 당일, 달빛기사단 오픈채팅방에 경선 결과 글이 수시로 게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