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권한으로 2017년 7월 27일을 한국전 참전용사 정전 기념일로 선포”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7월 27일을 한국전 참전용사 정전기념일로 선포한다"며 미국인들에게 참전용사를 예우하고 관련 행사를 통해 애국자들을 예우해 달라고 밝혔다. ⓒ美백악관 관련 브리핑 자료 캡쳐.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7월 27일을 한국전 참전용사 정전기념일로 선포한다"며 미국인들에게 참전용사를 예우하고 관련 행사를 통해 애국자들을 예우해 달라고 밝혔다. ⓒ美백악관 관련 브리핑 자료 캡쳐.


    7월 27일은 6.25전쟁 정전 협정일이다. 올해는 정전 협정을 맺은 지 64년이 된다. 이날 한국 사회의 관심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쏠려 있지만,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정전 기념일’을 맞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북한의 위협에 맞설 것을 다짐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2017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 기념일 포고문’을 통해 미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용기를 기리면서, 북한의 위협을 거듭 상기시켰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권한을 근거로, 미국 대통령으로서 2017년 7월 27일을 한국전 참전용사 정전 기념일로 선포한다”면서 “미국인들은 참전용사들을 예우하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할 적절한 기념식과 행사로 이날을 엄수해줄 것을 국민들에게 요청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포고문을 통해 ‘정전협정으로 한반도에서 교전을 중지됐지만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은 미국은 물론 미국의 동맹국, 파트너 국가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고문을 통해 “현재 2만 8,000명의 미군이 남북한을 가르는 휴전선을 따라 강력한 동맹군으로서 주둔하고 있다”면서 “주한미군과 나머지 미군들은 본토에서 미국인을 보호하고 해외에서 동맹을 확고히 방어할 것이라는 대통령의 공약을 이행해주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6.25전쟁은 냉전 시대의 첫 대규모 군사적 충돌로서, 공산주의 확산에 맞서 한반도를 지킨 애국자들을 기리고자 한다”면서 “자유를 수호하려다 먼 이국에서 생명을 잃은 사람들을 기억하고 그들이 남긴 유산을 보존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6.25전쟁 당시 미군 사망자 수가 3만 6,000명이 넘는데도 불구하고 ‘잊혀진 전쟁’으로 간주돼 왔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희생된 모든 이들을 조용히 기억하면서, 용감한 노력을 통해 공산주의 확산을 막고 자유를 지킨 참전용사들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한편 한국은 국가보훈처와 외교부가 6.25전쟁 주요 참전국 현지 공관 주재로 ‘정전 기념일’ 관련 행사를 가졌다고 한다. 청와대나 총리실 등에서는 별다른 소식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