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텟(Quartet) "폭력,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이 불신만 심화시킬 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유엔 안보리)가 최근 격화되고 있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이 유혈충돌에 대응, 관련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개최한다. 사진은 관련 독일 '도이체빌레' 보도 일부.ⓒ독일 '도이체빌레' 보도영상 화면 캡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유엔 안보리)가 최근 격화되고 있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이 유혈충돌에 대응, 관련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개최한다. 사진은 관련 독일 '도이체빌레' 보도 일부.ⓒ독일 '도이체빌레' 보도영상 화면 캡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유엔 안보리)가 최근 격화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이 유혈 충돌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개최한다고 中'신화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中관영 ‘신화통신’은 7월 유엔 안보리 의장국인 유엔 주재 중국 대표부를 인용,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회의는 비공개로 개최된다고 23일 보도했다.

    中‘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는 스웨덴과 프랑스, 이집트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유혈충돌의 긴장완화 논의를 위해 회의 소집을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시민권을 가진 아랍계 남성 3명이 동예루살렘 舊시가지에 있는 템플 마운트(아랍명 하람 알샤리프)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총기를 난사, 이스라엘 경찰 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템플 마운트는 ‘통곡의 벽’, ‘알아크사 모스크(이슬람 사원)’ 등이 위치하고 있어 이슬람의 3대 성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를 계기로 이스라엘 당국은 템플 마운트 입구에 보안검색용 금속탐지기를 설치하고 50세 미만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 당국의 금속탐지기 설치에 반발해 항의 시위를 열었다.

    獨‘도이체빌레(DW)’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해당 시위로 이스라엘 보안군과 시위대 간 충돌이 발생, 최소 3명이 숨지고 400여 명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 이스라엘 당국은 보안상의 이유로 템플마운트 입구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하고 50세 미만 팔레스타인인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이에 지난 2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인들의 항의 시위가 진행됐다. 사진은 관련 독일 '도이체빌레' 보도 일부.ⓒ독일 '도이체빌레' 보도영상 화면 캡쳐
    ▲ 이스라엘 당국은 보안상의 이유로 템플마운트 입구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하고 50세 미만 팔레스타인인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이에 지난 2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인들의 항의 시위가 진행됐다. 사진은 관련 독일 '도이체빌레' 보도 일부.ⓒ독일 '도이체빌레' 보도영상 화면 캡쳐

    시위 발생 몇 시간 후에는 서안 지구 이스라엘 정착촌에서 팔레스타인 남성 한 명이 민가에 침입, 저녁 식사를 하던 이스라엘 정착민 일가족 4명을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19세 오마르 알 아베디로 그는 이스라엘 정착민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살해했으며, 1명에게는 부상을 입혔다고 한다. 그는 이웃에 사는 군인이 쏜 총에 맞고 붙잡혔다.

    獨‘도이체빌레(DW)’ 영문판에 따르면 알 아베디는 이스라엘 정착민 가정에 침입하기 전 페이스북에 예루살렘 성지에 대해 언급하며 순교하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남겼다고 한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22일(현지시간) 알 아베디의 집과 주변을 수색해 형제 1명을 체포했다고 한다. 알 아베디의 집은 봉쇄됐으며, 당국에서는 불도저로 철거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유엔과 유럽연합(EU), 미국, 러시아로 구성된 중동 평화협상 4개국 모임 ‘쿼텟(Quartet)’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폭력은 불신만을 심화시킬 뿐”이라면서 “이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것과 근본적으로 양립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