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한미정상회담 3가지 목표 달성 성공" 자평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최근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두고, 기대했던 세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3일 ‘연합뉴스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방미 목적은 ‘한·미 정상 간 신뢰·우의 구축’,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한 미국지지 확보’, ‘문재인 대통령의 철학·비전·정책철학에 대한 미국 조야의 이해 확산’ 등”이라며 “세 가지 모두 달성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 뒤 발표된 공동성명을 두고 “포괄적이고 내실 있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만들어내자는 목표 하에 열심히 협상하고 노력했다”면서 “저희가 원하는 부분을 다 성취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구체적으로 ‘한·미 동맹 강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 확인’, ‘대북정책에 관한 긴밀한 공조 명시적 확인’, ‘일자리 창출과 경제 협력 등 공통의 목적에 대한 협력 강화’, ‘글로벌 차원의 反테러와 국제보건이슈 등에 대한 긴밀한 공조’ 등을 꼽으며 “짧지만 내실 있는 포괄적 성명”이라고 자평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 종료 후 7시간 뒤에야 공동성명이 나온 배경에 대해서는 “내용이 포괄적이다 보니 끝까지 어려운 협상, 시간이 걸리는 협상이었다”면서 “공동성명이 확정되지 않아, 발표가 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공동성명이 늦게 발표된 이유가 ‘Free(자유로운)’ 단어를 둘러싼 한·미 조율 문제였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단어 하나 때문에 그렇게 됐다는 건 무리가 있다”고 일축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미 FTA 재협상’을 두고 양측이 의견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은 자동차, 철강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 했다”면서 “FTA 재협상을 하자고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의도가 있다는 것은 감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우리 정부는 한·미 FTA의 호혜성 등을 미국 측에 상세히 설명했다”면서 “태스크 포스(TF)를 구성해 한·미 FTA 발효 후 지난 5년 동안의 효과에 대해 좀 더 분석·평가한 뒤 대응책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미 FTA 재협상을 하자고 합의를 한 것은 아니고, 재협상을 시작한 것도 아니다”면서 “다만 정부는 모든 가능성에 대해 관계부처와 면밀히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핵 문제에 대한 한·미 공조와 관련해서는 “한미 두 정상은 이 문제를 양국의 최우선 과제라는데 뜻을 모았다”면서 “북핵 문제를 푸는데 있어 우선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하고, 제재·압박 그리고 대화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지만 이는 북한을 비핵화 테이블로 견인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또한 두 정상은 올바른 여건 하에서 대화를 추진하고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는 원칙에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국 내 ‘사드(THAAD)’ 배치를 두고 중국과의 갈등에 대해서는 “중국과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소통을 넓히고 진솔한 대화를 추구할 필요성이 있다”며 오는 7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中국가주석의 회담에서 관련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기본적으로 사드 문제는 한국의 국익과 안보적 필요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서 풀어나갈 것”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언급했지만 중국에게는 배치 결정 과정에 있어서 중국과 충분한 외교적 협의가 부족했다는 것을 우리도 잘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의 악수 장면 영상을 구할 수 있는대로 구했다”며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세밀한 부분까지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방미 전 한미 정상의 호흡이 맞을지에 확신이 없어 “현지 공관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의 스타일에 대해 정보를 많이 모았다”면서 “그가 말하는 방법을 분석하고 건의안을 청와대에 올리기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