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량 증가하자 '中해관 감시, 다소 느슨해졌다' 말 나돌아"
  •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국면에도 불구 최근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화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단둥 시내에 늘어선 北화물차.ⓒ'SBS' 보도영상 화면캡쳐
    ▲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국면에도 불구 최근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화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단둥 시내에 늘어선 北화물차.ⓒ'SBS' 보도영상 화면캡쳐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화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단둥(丹東) 의 한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6월 들어 북한에 들어가는 화물 트럭이 크게 늘었다”면서 “이런 현상만 놓고 보면,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받고 있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요즘 북한으로 들어가는 중국의 화물트럭은 하루에 200대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며, 중국으로 나오는 북한 화물트럭도 하루 평균 50대가 넘는다”면서 “이는 과거 중국과 북한을 오가던 양국의 화물트럭이 하루 150대였음을 감안할 때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매일 아침 북한에 들어가려는 트럭들이 단둥 해관(세관) 정문에 1km가 넘게 늘어서 있고 정오가 되어서야 차량들이 다 빠져 나간다”면서 “이 트럭들이 도로의 차선 한 개를 점령하는 바람에 교통 혼잡도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으로 들어가는 화물량 증가로 중국 해관(세관) 당국의 화물검사 방식이 다소 느슨해졌다는 말도 돌고 있다고 한다.

    이를 두고 현지 소식통들은 해관이 북한으로 들어가는 물품을 전수검사 하는 게 어려워졌기 때문일 뿐 중국이 세관검사를 일부러 완화한 것은 아니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고 한다.

    단둥의 한 대북 무역상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중국 해관 당국이 북한으로 들어가는 화물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해왔는데 요즘엔 전수검사를 하지 않는다”면서 “대신 화물트럭을 X-RAY 검사실로 통과시키는 것으로 검사를 끝내고, 모니터 상 이상한 물건이 실려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차량만 따로 빼내어 전수검사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21호 등에서 금지한 대북 수출금지 물품 등이 북한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특히 북한이 재래식 무기로 전용할 수 있는 이중용도 물품이 북한으로 들어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