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뮤지컬의 도시 대구가 축제 열기로 더 뜨거워진다.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뮤지컬 축제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장익현 이사장·DIMF, 이하 딤프)이 지난 23일 영국 오리지널 캐스트의 '스팸어랏(Spamalot)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개막했다.

    이날 1490석 규모의 대구오페라하우스에는 개막작 '스팸어랏'을 보기 위해 많은 관객들이 찾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객석 점유율은 85~88%를 차지했으며, 4층까지 전석 오픈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스팸어랏'은 '영국 코미디계의 비틀스'라 불리는 코미디그룹 몬티파이튼의 영화 '몬티 파이튼과 성배'(1975년)를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2005년 초연돼 그 해 토니어워즈 베스트 뮤지컬상 수상 및 14개 부문 노미네이트를 기록한 바 있다.

    이야기는 어딘가 하나 쯤은 이상한 아서왕과 뭔가 어설픈 5명의 원탁의 기사들이 신성한 신의 계시를 받아 성배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코믹하고 유쾌하게 담았다. 재치 가득한 무대와 패러디가 어우러진 코미디 뮤지컬로 오는 25일까지 공연한다.

  • 개막작이 끝난 후 야외광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장익현 딤프 이사장은 "1년을 기다려 다시 딤프의 계절이 왔다. 올해 딤프는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첫 발걸음을 내딛는 뜻깊은 자리이다. 개막공연을 유쾌하고 순조롭게 잘 마쳐서 안도의 숨을 쉬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뮤지컬을 좋아하는 대구 시민들, 그리고 오늘 86%는 대구가 아닌 서울과 해외에서 오셨다. 모두 환영한다. 11회째를 맞는 딤프에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대구는 오늘부터 18일간 날씨보다 더 뜨거운 뮤지컬의 열기로 행복할 것"이라며 성원을 부탁했다.

    한편, 한국을 포함한 총 9개국이 참가하는 제11회 딤프는 공식초청작 9편과 4개의 창작지원작, 지역을 대표하는 특별공연 4편, 국내외 9개 대학이 열전을 벌일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등 총 26개의 공연이 95회에 걸쳐 무대에 오른다. 7월 10일까지.

    문의 DIMF 053-622-1945.

  • [사진=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