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의 시대, 획일적인 공교육 고집하는 이유를 묻고 싶다"
  • 오세목 서울자율형사립고연합회장을 비롯한 23개 자사고 교장들이 21일 오전 서울 이화여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고 폐지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오세목 회장이 물을 마시고 있다.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발표한 자사고 폐지 정책은 진영 논리에 입각한 정치 공세이며 전형적인 포퓰리즘"라며 "28일 발표될 서울 3개 자사고 재지정 평가가 정치적 이유에 따른 결론이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책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기사와 관련 없음) ⓒ뉴시스
    ▲ 오세목 서울자율형사립고연합회장을 비롯한 23개 자사고 교장들이 21일 오전 서울 이화여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고 폐지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오세목 회장이 물을 마시고 있다.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발표한 자사고 폐지 정책은 진영 논리에 입각한 정치 공세이며 전형적인 포퓰리즘"라며 "28일 발표될 서울 3개 자사고 재지정 평가가 정치적 이유에 따른 결론이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책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기사와 관련 없음) ⓒ뉴시스

    문재인 정부의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 폐지 정책에 반대하는 성명이 잇따라 발표되는 등 새 정부의 교육 정책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전국 1653개 초·중고교를 운영하는 법인 이사장들의 모임인 한국 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는 22일 성명을 내고 정부의 자사고·외고 폐지 계획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는 "그동안 다양한 인재양성에 기여했고 학생·학부모에게 선택권을 제공했던 자사고·외고에 대해 사교육을 조장한다거나 평준화 체제를 흔든다는 등의 객관화되지 않은 이유를 들어 폐지 계획을 공식화 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들은 그동안 자사고·외고가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 선택권을 확대하고, 다양한 수준별 학습을 제공함으로써 해외로 나가는 유학생을 줄이는 등의 순기능을 해왔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시대환경과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 교육은 평준화·획일화보다는 다양화·전문화·특성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다"며 "자사고·외고 운영에서 나타난 몇가지 문제나 부작용은 제도적으로 보완해 나가야지 학교 자체를 없애려고 하는 것은 마치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기회에 학생·학부모가 학교를 선택할 수 있고 4차 산업시대를 선도하는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학의 자율성을 회복하고, 사학을 사학답게 운영하게 하여 국민의 자율적 학교 선택권을 보장하는 정책 수립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전국1610개 사립 중·고교장 모임인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자사고·외교 폐지에 대한 반대 입장을 확실히 했다. 

    이들은 "일부 교육감이 자사고·외고 폐지를 추진하면서 당사자인 해당 학교 학생·학부모·교원의 의견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