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용의자, 잠재적 테러리스트 기록한 '파일S' 명단에도 포함돼
  • 프랑스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에서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경찰차를 향해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사건 관련 '프랑스 24' 보도 일부.ⓒ'프랑스 24' 보도영상 화면캡쳐
    ▲ 프랑스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에서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경찰차를 향해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사건 관련 '프랑스 24' 보도 일부.ⓒ'프랑스 24' 보도영상 화면캡쳐

    프랑스 파리 번화가 샹젤리제 거리에서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경찰차를 향해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프랑스 당국은 이를 아직 '테러'로 규정하지 않았으나, 주요 외신들은 '테러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보도하고 있다.

    프랑스 ‘AFP 통신’, ‘프랑스 24’ 등에 따르면 19일 3시 40분쯤(현지시간)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소형 흰색 승용차가 경찰 승합차에 돌진해 충돌,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대통령 궁인 '엘리제 궁'에서 500m 가량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승용차는 경찰 밴을 들이받은 직후 폭발, 화염에 휩싸였으며, 승용차 운전자는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즉각 운전자를 붙잡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치료 도중 사망했다고 한다. 용의자 외 인명피해는 없었다.

    ‘프랑스 24’에 따르면 사망한 용의자 차량에서 AK 자동소총과 권총, 가스통이 발견됐다고 한다. 이에 테러 수사를 담당하는 파리 검찰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美‘CNN’에 따르면 용의자는 31세의 '애덤 롭티 쟈지리'로, 그는 프랑스 당국이 안보위협을 가하거나 급진주의에 빠질 우려가 있는, 잠재적 테러 용의자 명단 ‘fiche S(파일S)’에 이름이 올라 있다고 한다.

    ‘파일 S’ 명단에 오른 대상이라고 모두 엄격한 감시 하에 있는 것은 아니며, 당국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정도의 인물도 있다고 한다.

    사건 직후 프랑스 경찰은 추가 테러 위험을 우려해 샹젤리제 거리 접근을 차단하고, 인근 전철역 2곳을 일시 폐쇄했다.

    ‘프랑스 24’에 따르면 현재 폐쇄 조치는 해제됐으나, 경찰은 수색견 등을 동원해 증거수집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샹젤리제 거리에서의 테러는 두 달 만이다. 지난 4월 샹젤리제 거리에서 테러조직 ‘대쉬(ISIS)’를 추종하는 괴한이 경찰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제라드 콜롱브 프랑스 내무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샹젤리제의 이번 공격 시도로 다시 한 번 프랑스에 대한 위협 수준이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