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평양 태권도 대회' 韓태권도 시범단 참석 논의 주목
  • 통일부가 전북 무주에서 열리는 세계 태권도 선수권 대회에 북한 선수단의 방한을 승인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남북 체육교류이다. 사진은 '2017 무주 WTF 세계 태권도 선수권 대회' 관련 홍보영상 일부.ⓒ'WTF' 홈페이지 게재영상 화면 캡쳐
    ▲ 통일부가 전북 무주에서 열리는 세계 태권도 선수권 대회에 북한 선수단의 방한을 승인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남북 체육교류이다. 사진은 '2017 무주 WTF 세계 태권도 선수권 대회' 관련 홍보영상 일부.ⓒ'WTF' 홈페이지 게재영상 화면 캡쳐

    통일부가 전북 무주에서 열리는 세계 태권도 선수권 대회에 북한 선수단의 방한을 19일 승인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남북 체육교류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명(ITF) 소속 북한 총재단과 태권도 시범단 32명의 방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 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ITF 명예총재, 리용선 ITF 총재, 황호영 ITF 수석부총재를 비롯한 시범단 등 북한 주민 32명이 오는 23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이들의 방한 일정은 6월 23일부터 7월 1일까지다.

    ITF 시범단은 방한 기간 중 세계 태권도 개막식을 포함해 총 4차례 시범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ITF 시범단의 방한은 10년 만이다. 2007년 방한 당시 춘천과 서울에서 시범공연을 했다. 그러나 WTF 행사에서 ITF 시범을 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WTF와 ITF는 2014년 8월 중국 난징(南京)에서 상호 경기 교차 출전과 다국적 시범단 구성 등을 약속한 의정서를 체결했다.

    WTF와 ITF 태권도 시범단은 의정서에 따라, 2015년 5월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WTF 세계 태권도 선수권 대회 개막식에서 첫 합동 시범공연을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ITF 시범단 방한이 남북 간 체육교류 활성화의 물꼬를 틀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ITF 시범단 측은 오는 9월 평양에서 열리는 ITF 세계 태권도 선수권 대회에 WTF 시범단을 초청하는 계획을 WTF 관계자들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