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이어 신상진도 도전장, '3인3색' 보수 개혁법

흐릿해진 계파색… 홍준표, 한국당 당권 가능성은?

洪 "이념적 무장" 元 "민생중심으로 " 申 "시대 흐름에 맞춰야"

임재섭 기자 | 최종편집 2017.06.16 15: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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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의원에 이어 신상진 의원까지 자유한국당 당권도전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7월3일로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가 홍준표 전 경남지사를 포함한 3강 구도로 본격 전개될 전망이다.

신상진 의원은 16일 "구태정치를 청산하고 자유한국당의 보수 가치를 실현하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신 의원은 또 "계파를 종식시키고 기득권 이미지를 버리겠다"고 공언했다.

신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이후 2015년 4.29재보궐로 귀환한 4선 의원이다. 친박계 위주로 공천이 진행된 2012년 총선에서 성남중원 지역구로 출마했고, 김무성 전 대표가 당권을 쥐고 있던 4.29재보선에서도 공천장을 받은 '계파색이 엷은' 중진이다.

신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일방통행식 인사를 하고 국회와의 협치를 무시하고 있다"며 "이를 견제하고 비판하기 위해서도 자유한국당이 단일대오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한국당 전당대회는 당초 우려와 달리 '계파 싸움' 양상은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를 '바퀴벌레'로 지칭하는 등 계파와의 전쟁을 선포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를 비롯해 전날 출마를 선언한 원유철 전 의원도 '계파청산'을 최우선 화두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당권 도전에 나선 홍준표-원유철-신상진 세사람 모두 그동안 뚜렷한 계파색을 드러내지 않은 후보군들이다. 원유철 의원은 15일 출마기자회견에서 "5.9대선에서 역사적으로 퇴장당한 패권정치와 계파정치에 몰두했던 낡고 병든 정당을 젊고 건강한 정당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7석 제1야당 한국당의 차기 당권은 '당 개혁'을 이뤄낼 적임자가 누구냐를 두고 혈투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전 지사가 밝힌 당개혁 방안은 웰빙정당으로 추락한 한국당을 강하게 재무장시킨다는 복안이다.

홍 전 지사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청장년층의 지지철회 현상을 지목, "정의와 형평을 상실한 이익집단이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념으로 뭉친 집단이 아니라 이익으로 모여진 집단이기 때문에 무슨 일도 부끄럼없이 서슴없이 해왔다"며 "주사파 정권에 맞서기 위해서는 그들 못지 않은 이념적 무장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념적 무장 방향에 대해서는 "정의와 형평이 청장년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라며 "이들의 지지를 회복하려면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고 더이상 이익집단이 돼서는 안된다"고 했다.

원유철 의원은 '민생'과 뛰어난 청장년 인재를 영입해야 등돌린 민심을 다시 잡을 수 있다고 진단한다.

원 의원은 "무능과 나태, 독단과 막말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해야 한다"며 "만신창이가 된 자유한국당을 민생중심의 생활정치정당, 정의롭고 쿨한 정당으로 뼛속까지 바꾸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30대 젊은 나이에 국회의원을 시작해 5선 의원 반열에 오른 자신이 한국당 개혁의 적임자라는 주장이다.

신상진 의원은 그동안 당을 이끈 경험이 있는 홍-원 두 후보 모두 개혁의 선봉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신 의원은 한국당이 총선과 대선의 연이은 패배를 반성하기 위해서는 계파 정치 업보에서 가장 자유로운 자신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이념적' 접근보다는 시대 흐름에 맞는 변화된 보수 가치를 선보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상진 의원까지 가세함에 따라 그동안 '홍준표냐 친박 부활이냐'로 짜여졌던 한국당 당권 쟁탈 구도가 보수당인 한국당이 어떤 방향으로 개혁 좌표를 세우느냐로 전환될 공산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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